정말 오랜만의 포스팅입니다.
일본 지진 이후 포스팅 의욕을 완전상실하고,
멍때리는 나날을 보내다가

제주도행 비행기표를 힘들게 겨우 구해
본의아니게 한국으로 피난와서

은둔생활을 좀 하고 있었습니다.

걱정해주신 분들 너무 죄송해요...ㅜ


일본에 살고 있으면서 생각나는 한국 음식...
생각만으로도 반사적으로 침이 고이며
꼴깍거리고 있었습니다. 

그것들을 내 뱃속에 채울 날만 손꼽아 기다리며 벼르다가
이번에 약2주 정도 집에 있으면서
꿈의 음식 리스트 완전 정복에 도전하였네요.

일단 비행기 내리고 집에다가 짐을 풀고 달려간 곳은 고깃집!
가장 먹고 싶었던 것이 쫄깃쫄깃한 오동통한 고기였습니다.
일본에서 구워먹는 고기는 너무 얇아서 별로 씹는 맛이 안나거든요.

요즘 1박2일에도 나와서 엄청 맛있다고 유명하다던
돈사돈이라는 고기집에 갔습니다.

근고기로 나오는데...
헐...구워먹는 용으로 저런 두께의 고기는 처음봤네요.

아무리 두꺼운 고기를 씹고싶다고 했지만
이런 고기를 어떻게 먹나요?;;;


그.랬.는.데.


적당한 기름기와 어우러진 통통한 살코기.....
이게 바로 고기야!!!!

환상적이었습니다.
평생을 꿈꿔오던 고기예요...ㅠㅠㅠ
전혀 질기지도 않고 부드러웠어요.ㅠㅠ


고기 다 먹고 김치찌개에 밥까지 먹으니
드디어 내가 한국에 와있구나
하는 실감이 확 들었습니다.



있는 동안에는 당연히
짬뽕, 짜장면, 탕수육도 시켜먹었구요.



치킨도 3가지 맛으로 시켜다가
맥주랑 같이 냠냠.



인터넷으로 맛집 검색하다 보니
웰빙음식으로 요즘 유명하던 연우네 라는 식당에 가서
녹차들깨수제비랑 야채비빔밥, 감자전도 먹고.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서 아주 매콤한 닭갈비도.



고구마가 들어간 도톰한 피자도.
 (일본에서는 피자에 고구마 들어간 것을 본 적이 없어요)


중문관광단지에 있는 샹그릴라 씨푸드 뷔페에서 각종 해산물과 


대게를 원없이 먹었어요.


폭풍우 치던 날... 
같이 제주도로 놀러온 중국 교류원 친구랑
요트를 탔는데, 그 안에서 도 먹고요

(하지만 파도치는 요트 위에서 친구는 멀미 끝에 결국......-_-....) 


몸보신 하기위에 비원에서 삼계탕도 한그릇.


친한 언니 집에 놀러갔다가
언니가 만들어준 너무 매워 울면서 먹었던 김치비빔국수.ㅠㅠ



제주 막걸리도 한잔..^^


조개를 별로 안좋아하지만 친구들에게 끌리다시피해서 갔더니
예상을 뒤엎고 대박 맛있었던 조개구이.


조개구이와 함께 주문했던 해물찜.


마지막에 해물찜 양념에 볶아주는 볶음밥까지....
달갑지않게 끌려갔던 이곳이
다음에 제주도 오면 또 가야할 것 같은

곳의 리스트 추가되었습니다.
(신제주 제원에 있는 대관령 조개구이라는 가게였습니다)



다 먹고 바에서 와인도 한잔씩 마시며
오랜만에 수다 삼매경.



오늘은 점심부터 흑돼지 오겹살을 먹었어요.
늘봄이라는 곳인데,
무척 유명한 흑돼지고깃집이라고 하네요.

큰 식당인데 손님도 거의 꽉 차있었어요.


고기 다 먹은 후 주문한 돌솥밥과 함께
야채와 양념된장을 비벼먹는 비빔밥.

아................
정말 한국요리가 최고예요.ㅠㅠㅠㅠㅠ


그 외에도 사진은 깜박해서 못찍었지만 소갈비, 오리구이도 먹고
오늘 저녁엔 아마도 낙지볶음.....?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 이번에 살 많이 쪘어요.ㅠ 일본가서 굶을꺼야.)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맛있는건,

엄마가 차려준 아침밥.
짭쪼름한 갈치구이.


내가 사랑하는 순대볶음꽃게탕.

김치찌개까지...
엄마가 해준 집밥이 최고입니다.^^


이제 내일 나가노로 돌아갑니다.
아침엔 우체국에 가서 엄마가 만들어준 김치 한박스를
미리 나가노로 보냈습니다.
엄마는 당분간 아무것도 먹지말고
김치랑 밥만 먹고 살아!!! 라고 하시네요.

요즘 너무 많은 음식들을 먹었더니,
정말 그렇게 살아도 될 것 같아요.-_-헤헤

일본으로 다시 돌아간다고 하니
가족들도, 친구들도 다들 걱정하지만...
전 괜찮아요!

정말 위험할 것 같으면 냉큼 도망올께요.^^

다시 나가노로 돌아가면 포스팅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Posted by 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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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드 2011.03.29 15: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포스팅...상당히 저의 입맛을 자극하는 것들로 가득하군요 ㅜ.ㅠ
    특히 흑돼지 오겹살!!!아악ㅎ;
    아무튼 한국에 있으시면서 제대로 달리셨군요!!부럽습니다!

  2. Favicon of https://largezero.tistory.com BlogIcon 아엠대빵 2011.03.29 15: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에 계셨군요.
    조심해서 들어가시고,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3. Favicon of http://mijuhosi.tistory.com BlogIcon 쿤다다다 2011.03.29 16: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흑흑...저 울었어요. 먹고 싶어서..
    한달 뒤에 한국가는데...가는데..못 참겠어요.
    그래도 일본에서 고생 많이 하셨으니 그 만큼의 대가를 받으셔야겠죠.
    남은 시간에도 원없이 드시고 조심해서 건너 오세요.

    아...쩝!!!!

  4. 2011.03.29 19: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Pinkhalmae 2011.03.30 14: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봉희씨, 한국왔군요?
    그쪽 지방 분들은 무사하고, 또 여기 저기에서 많은 걱정을 해줄 것 같아 굳이 연락을 안했는데 한국으로 피난왔네요.
    안 그래도 휴가차 나오려고 했으니 잘했네요. ^^
    저희도 전멸 캔슬되고 한 이주 동안 넋을 놓고 있었더랬어요.
    좀 막막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준비기간으로 삼고 있어요. 오늘 벌써 나가노로 들어갔겠네요?
    에고, 어머님 걱정이 크시겠네.
    가서 안부 전해주구요. 또 연락해요! ^^

  6. Favicon of https://lch1986.tistory.com BlogIcon 에이요왓썹 2011.04.01 0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하십니다 봉봉씨.. 이게 소소한 음식이라니!!!
    집에서 차려먹는 아침밥도 무슨 식당에서 먹는줄 알았음!
    아악!!!!!!! 하필이면 밤에 공부하다가.. 이걸 보게 되다니!!!
    위를 자극하는 포스팅... 즐거웠습니다 ㅠ_ㅜ

  7. Favicon of http://blog.naver.com/sudasudasuda BlogIcon J히메 2011.04.01 1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 있다가 한국오면 한국음식과 함께 하는 한국생활은 정말 "천국"!!!

    정말 군침을 부르는 은혜로운 포스팅이에요~
    제주도 가면 봉봉님의 이 포스트 복습하여 다 먹어 볼거에요~
    생유산균 우리쌀 제주도 막걸리!
    제주 흑돼지 오겹살!
    조개구이!(실 저도 조개구이 별로 안 좋아하는데, 예상을 뒤엎고 대박 맛있다니 꼭 가 보려구요)
    생각만 해도 벌써 행복해 집니다.
    뭐니뭐니해도 집밥이 최고지요^^

    일본사람들이 다들 놀라는 고구마 들어간 피자 ㅋㅋㅋ 재밌어요.
    문화가 다르다는 것은 축복!

  8. Favicon of http://blog.daum.net/phjsunflower BlogIcon 꽃집아가씨 2011.04.01 1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에 사시나봐요
    얼마나 드시고 싶으신지 그맘 알아요
    저도 가끔 그럴때 있거든요.
    그래도 지금 드신거 보니 많이 드신듯^^

    사진만 봐서도 제가 먹고싶네요 오늘은
    고기 먹으러 가야겠어요^^

  9. ガビビ 2011.04.01 15: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고향이 제주도시구나^^
    저랑 넘 똑같아서 보다가 풋 하고 웃어버렸어요
    저두 한번씩 한국 가면 삼겹살,치킨,탕수육,진한 김치찌개
    떡볶이,순대 등등 다 먹고 오거든요
    정말 맛났겠당~~

  10. 디지코 2011.04.04 18: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 한국 다녀가셨군요!
    그것도 제주도!!! 이 시간에 봐서 다행이지 한밤중에 보면 위험한 사진이 한가득이네요!
    돌아가셔서도 잘 지내고 계시죠?
    건강하세요!!

  11. 유메쿠이 2011.04.09 1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에 왔다 가셨군요 ^^ 또 지진이 나서
    참...가족들이 많이 불안하고 걱정하실것 같아요~

    그나저나 통닭 세가지맛도 배달이 되는군요
    처음봤어요 ㅋㅋㅋ
    저희동네는 온니 두가지,,ㅋㅋㅋ

    아~ 저녁 먹었는데
    음식 사진들을 보니 >.<
    그나저나 흑돼지 꼭 먹고 싶네요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 제주도로 가서
    먹었었는데~ 영~ 맛이 기억이 나지 않는 -_-;;

  12. Favicon of https://nanati.tistory.com BlogIcon 행복한나나씨 2011.04.13 2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허허허헉 ㅜ ㅜ ... 글 보고 뒤집어집니다...
    오랜만에 구경왔는데...
    한국 안간지 어언(?!) 1년하고 한달... ㅜ ㅜ...
    제가 먹구 싶은것들만 잔뜩!!!
    저도 한국 갔다오면 먹고 싶은 리스트
    한방에 해결하고 올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