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공부한 계기가 뭐예요?"

나가노에 와서 듣는 수많은 질문 중 하나입니다.
제 대답은


"만화책을 원서로 읽고 싶어서요."


풋풋한 중학교 1학년 시절, 저는 한창 소녀만화에
흠뻑 빠져서, 
"파티"라고 하는 월간 만화잡지를
매달 사서 보았었습니다.

그 잡지에 연재 되던 "베이비 러브" (*-_-*)라는
일본만화가 하나 있었는데

제가 무척이나 좋아했었답니다.


어느 날, 일본 여행을 다녀온 같은 반 친구가 선물로
"베이비 러브 7권" 을 사다 준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 한국에서는 6권 내용을 연재중이었고, 
아직 못봤던 7권을 받아서 저는 뛸 듯이 기뻤으나,
곧 커다란 슬픔에 빠졌지요. 

"내용을 모르겠어...ㅜㅜㅜㅜㅜㅜ"

베이비 러브 7권이 저의 일본어 공부의 시작이었습니다.
제 인생의 전환점이라고도 할 수 있을까요?^^

내용을 알고싶다는 일념하나로,
엄마를 졸라, 바로 뒷 날부터 구몬일본어 학습지 구독을 신청했답니다.
(어찌보면, 난 정말 독한냔..?)


비록 일본어 내용을 알 수는 없지만,
만화책의 히라가나를 읽는 재미에 심취해

열심히 만화책을 읽었죠.

그리고..... 
정신차려보니 어느덧 전 일본에....?ㅋㅋ

예전만큼 보지는 않지만, 여전히 전 만화책을 좋아합니다.
(위 만화는 요즘 좋아하는 "너에게 닿기를" 이라는 만화책입니다. 
에궁..애들이 겨우 서로 마음이 통해서...ㅠ.ㅠ...ㅋㅋㅋ)


오랜만에 친구랑 만화방에 다녀왔습니다!
일본에서는 망가킷사(マンガ喫茶)라고 합니다. 만화까페라는 뜻이예요.

이번 포스팅은 망카킷사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이건 저희 동네에 있는 망가킷사인 "快活CLUB" 의 회원카드입니다.
일본 전국적으로 있는 체인점으로 회원제랍니다. (회원카드 비용 350엔) 
일본은 노래방도 그렇고 회원제가 많은 것 같아요.
<참고 포스팅: 일본의 노래방, 가라오케의 다른점 10가지>



우선 처음에는 이런 화면을 보여주면서
어떤 좌석을 원하는지 묻는답니다.
왜 물을까요?



일단 공간은 전부 작은 개별실로 되어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컴퓨터가 한대씩 놓여져 있어서,
 PC방 대신으로도 이용가능하겠습니다.
티비나 DVD도 볼 수 있고, 게임도 할 수 있습니다.

푹신한 의자에서 일을 하거나 잡지를 봐도 되고,
평평한 매트 위 에서 뒹굴뒹굴 만화책 봐도 되고, 커다란 소파 자리도 있구요.

이렇게 어떤 곳을 원하는지 선택할 수 있답니다.
(저랑 친구는 소파 시트를 선택^^)



그 외에 맛사지 시트나 거실처럼 탁자가 놓인 공간도 있어요.
포켓볼이나 다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있구요.

일본의 망가킷사는
만화책을 보는 공간만이 아닌,
여러가지를 즐길 수 있는 복합시설입니다.

(물론 만화책만 볼 수 있는 곳도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요금은 보통 패키지로 많이 봅니다.

시간은 예고없이 자동으로 연장되므로 잘 체크하셔야합니다.
저랑 친구는 3시간 패키지로 보러 왔습니다.
평일이어서 1,000엔이네요.

계산은 후불입니다.

24시간 영업이고 저렴하기도 해서 여행하는 사람들이
이런 망가킷사를 숙소대용으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어떤 망가킷사는 샤워실도 있어요!!)



자리를 선택한 후 개별실로 들어가기 전 모습입니다.
입구에는 각종 잡지들과 신간 만화책, 음료 코너가 있습니다.
(사진 참 못찍어서 죄송해요.;;
이번 포스팅 사진들 거의 이래요. 부끄러워서 몰래 찍느라^^;;)



음료들은 무료로,
꽤 다양한 종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잘 정리된 만화책들이 잔뜩 꽂혀져있어요.  
이런 공간이 수 십여곳이나 있는데, 
자기가 원하는 만화책은 어떻게 찾을까요?



개별실에 놓여진 컴퓨터로 만화책을 검색 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만화책장 입구에도 검색용으로 한 대가 비치되어 있구요)
원하는 만화책 이름이나 작가로 검색합니다.


그러면 어디에 있는지 위치가 나옵니다.
빨간색 동그라미가 되어있는 부분에 있네요~!


책장에 꽂혀있던 노다메 칸타빌레^^
한국에서도 드라마로 꽤나 유명해진 작품이지요.
책들은 한 권 한 권 비닐포장이 되어있어서 깨끗합니다.


개별실에서는 전화를 할 수 없습니다.
밖에 전화전용부스가 따로 있어요.

개별실이라고는 하지만 칸막이로 되어있어서,
위로는 다 연결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상당히 조용합니다.



개별실 안에서 본격적인 식사도 할 수 있어요.
모닝세트, 런치, 라면 등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과 스낵류를 팝니다.
이렇게 잘 되어 있으니, 하루종일 살 수 있지 않겠어요?!

저도 올해 한번 야간패키지나 끊어서 밤새워 만화책이나
읽어볼까요. 쿠쿠 
Posted by 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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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s://nohji.com BlogIcon 노지 2011.01.22 07: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이런 곳은 참 좋지요.
    가보고 싶네요 ㅎ ...

    저는 만화책 번역이 나오길 기다리는게 귀찮아서, 직접 원서 사서보기도 하고, 라이트노벨류도 번역이 나오길 기다리는게 귀찮아서 사서 읽다가, 막히는 곳이 많아서 공부를 더 열심히 헀다는..(?)

  3. Favicon of https://kissthedragon.tistory.com BlogIcon 인생이란 즐거운 롤러코스터 2011.01.22 0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오늘 찜질방가서 만화책이나~ 봐야겠네요 오오

  4. Favicon of https://thinkingpig.tistory.com BlogIcon 생각하는 돼지 2011.01.22 0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일본어 공부 열심히 해서...아니 일본 가서 일본어 공부 열심히 해서...일본 생활을 좀 즐겨보고 싶은 일인입니다^^*ㅋ

  5. 시드 2011.01.22 1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은 만화산업쪽이 엄청나다는 생각은 했지만 저런것까지있을줄은...
    정말 충격이네요;;개인적인 공간이라니 역시 일본을 볼때마다 만화와 같이 숨쉬는 나라라는 생각이 드네요..
    ps:일본도 찜질방 조금씩 생기지 않나요?

  6. Favicon of https://mijuhosi.tistory.com BlogIcon 쿤다다다 2011.01.22 2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만화로부터 시작되셨군요. 일본어 공부 이력이 아주 기세요. 저는 걍 학부때 일본어 전공하셨겠지..막연히 그런 생각을 했는데...전 일본어의 일자도 모르다가 쿤 만나서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도 배울생각을 안했다죠. 결혼하고 나서 둘이 떨어져 산 2년 동안 혼자 드라마보고 책보고 익혔어요. 만화보다는 애니를 많이 봤네요. ㅋㅋ

  7. 하루하루 2011.01.22 2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망가킷사 간접체험했습니다.
    유쾌한 공간이네요^^
    전 그다지 안 읽지만,
    중학교 때는 만화책 봤던 기억이 있어요.
    "베르사이유의 장미"나 "올훼스의 창"을 보았던 기억이..
    이거 완전 고전이죠? ㅋㅋ

  8. Favicon of https://deborah.tistory.com BlogIcon Deborah 2011.01.23 0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은 만화가 유명하잖아요. 울 딸은 애니작가 되고 싶어해요..ㅎㅎㅎ 그래서 어쩔지 모르겠고요. 나중에라도 하고 싶어 하면 시켜야죠..ㅎㅎㅎ

  9. Favicon of https://dogguli.net BlogIcon 도꾸리 2011.01.23 1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밤새워 만화 읽기, 좋습니다~
    저도 언젠가 도전을 해보고 싶은데요~~
    하루가 문제지만..에휴..

  10. Favicon of https://nixmin82.tistory.com BlogIcon 닉쑤 2011.01.23 23: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만화,애니 좋아해서 일본어 배우고 싶은데...

    아직은 밍기적거리고 있습니다. ㅎ 나중에 정말 공부하게 되면

    도움을 요청하겠습니다. (내 맘데로? -ㅅ-;; )

    한국 만화방이랑 비슷하면서도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네요.

    가보고 싶은.. ㅎㅎ

  11. Favicon of http://blog.daum.net/tourparis BlogIcon 샘물 2011.01.24 0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잘해 놓았네요
    프랑스에도 일본 만화가 판치고 있어요.
    활기찬 한주 되세요^^

  12. Favicon of http://foodfafa.tistory.com BlogIcon 이츠하크 2011.01.24 2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화의 왕국다운 선진 만화문화가 정책되어 있군요. 우리나라도 이렇게 만화방을 운영하면 좋은데 아직 영세적인 만화가게만 많거나 문을 닫은지 오래되었지요. 발전시킬것은 발전시켜서 문화의 한 장르로 성장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주 특별한 포스팅 잘 보고 많이 느끼고 갑니다. ^^

  13. Favicon of https://nanati.tistory.com BlogIcon 행복한나나씨 2011.01.25 2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악, 저도 파티 처음
    나왔을 때부터 사서 읽었었는데요!!
    거기서 이영란샘한테 팬레터 보내구 답장두 받아보구,
    여러가지 이벤트에 엽서두 보내구 그래봤는데 ㅎㅎㅎ
    파티 얘기가 나와서 오랜만에 넘 방가워서 -_ -
    근데 파티 없어졌죠-ㅅ -??
    요즘엔 만화책을 잘 안읽어서 모르겠지만 ㅜ ㅜ
    어쨌든, 저두 망가킷사는
    한번 가봤는데~ 인터넷만 좀 만지작 하다가 그냥 나왔네요
    ㅋㅋ 생각보다 안비싸더라구요 ㅎㅎ

  14. 2011.01.27 0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5. Favicon of https://pockgun.tistory.com BlogIcon 형석 2011.01.27 0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완전 한국이랑 비교를 할 수가 없는 완전 완전 다른 공간이네요 ㅎㅎ

  16. Favicon of http://lowr.tistory.com BlogIcon White Rain 2011.01.27 18: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광객들에게도 흥미로운 문화 체험이 될 수도..^^
    일본은 다녀왔지만, 이곳에 들를 생각은 안해봤는데..
    다음에 기회되면 체험을 해봐야겠어요.
    꼭 만화를 볼 필요는 없으니 말이죠.

  17. 러브히포 2011.02.06 16: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이런곳 한번이라도 좋으니 가고 싶어요 ㅎㅎ
    죽어라 만화만 보고 왔으면 좋겠다
    좋은곳 같다오셔서 부럽네요 ㅠㅠㅋㅋ

  18. Favicon of http://blog.naver.com/tiret BlogIcon 2011.04.21 1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와..........

  19. 2015.02.27 2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 Favicon of http://unclepaeng.tistory.com BlogIcon 팽아저씨 2015.03.18 1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 만화방 짱이내요 가보고 싶군요.^^ 잘보고가요.^^

  21. ㅇㅇ 2015.06.16 2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 만화방에 단 둘이만 들어갈 수도 있나요?
    그리고 잘 수도 있다던데 둘이 한 방에서 자도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