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은 그냥 일기 같은....
주저리주저리 일본 라면이야기
일본 친구이야기 입니다.

저는 라면을 참 좋아합니다.
한국에서도 일주일에 한번은 인스턴트 라면을
먹었던 것 같아요. 
그 얼큰한 국물에 밥을 슥슥 말아
김치한조각 얹어먹으면...캬~!

(인스턴트가 몸에는 그다지 좋지 않다는거...
잘 알아요..ㅜㅜ)


일본에 처음 왔을 때, 찾아 먹었던 것이
라면이었습니다.


라면의 원조는 일본!!! 원조의 맛을 먹어야겠어!!
외치며 흥분상태였습니다.


일본 라면을 처음 먹었을 때를 떠올려봅니다.
음......

제가 생각했던 라면과 참 많이 다르더라구요.
일본에서는 라면이 하나의 요리입니다.
돼지고기, 닭고기, 어패류 등으로 육수를 내어 만들지요.

제가 처음 먹었던 것은 돼지고기로 육수를 낸
뽀얀 국물의 돈코츠 라면이었습니다.

....ㅠ_ㅠ 흑흑 김치도 없고 많이 느끼해서 잘 못먹겠더라구요.
그래서 한동안은 일본에서 라면은 손대지 않았답니다-_-

그런데 지금은!!
완전 알라뷰합니다!!♥♥
특히나 된장라면!

나가노신슈미소이라고 하는 쌀된장이 유명한 지역이라
된장라면이.... 정말 끝내줍니다!
나가노 역 맞은편에 미소야 라는 조그만 된장라면집이 있는데
제가 자주 애용한답니다. (전 진정 된장녀이군요)

혹시 나가노 역을 오실 지도 모르는 분을 위해
 상냥한 봉봉씨가 포스팅 맨 마지막에 위치를 가르쳐 드리겠어용ㅎ

이야기를 잠시 전환 시키겠습니다.

작년 10월쯤, 2시간 짜리 문화강좌 수업을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들과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라곤
중간에 쉬는 시간 10분밖에 없었지요.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잠시 화장실을 갔을 때였습니다.
제 수업을 듣던 한 여자분이 화장실 들어오다가 저를 보더니 웃으면서
강의가 재미있다면서 나는 한국을 참 좋아한다고 하며 
요즘 케이팝에 흠뻑 빠졌다고 하시더라구요.


제 또래 처럼 보이길래
(당시 강좌의 연령대는 20대~50대까지 고루고루 있었습니다)

"혹시 동방신기 팬이 신가요?"
(최근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동방신기, 빅뱅의 인기가 대단하니까요)
라고 물어 보니 빙고! 활짝 웃으시더라구요.

전 비록 동방신기 팬은 아니지만,
그 당시 성균관 스캔들선준도령에 흠뻑 빠진 상태였기에 같이 꺅꺅 거리며
화장실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메일주소까지 교환하게 된것이었습니다.
많은 강좌를 다녀봤지만 이렇게 메일주소까지 교환하면서
친구가 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게다가 저랑 동갑!! 이것은 운명?!

나가노에 살면서 동갑내기 일본친구는 처음 생겼습니다.
그래서 더욱 기뻤습니다.
그 친구는 나고야에 살던 친구였는데,
결혼하게 되서 나가노로 이사온지 3개월밖에

안됐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 또한 나가노에는 친구가 거의 없는 상태였어요.
그 후로 우리는 자주 만나서 밥도 먹고 이야기도 나누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지난 금요일에는 제가 휴일이어서, 친구를 처음 우리 집으로
떡볶이를 만들어 준답시고 초대를 했습니다.
연말연시에 그 친구는 친정인 나고야를 다녀왔는데,

그때 나고야 선물이라며 꽤 큼지막한 박스를 저에게 건내줍니다.


비전의 국물!
나고야의 맛!
빰빠라라!! 된장우동이었습니다!!!!

나가노신슈미소(信州みそ)라는 쌀된장이 유명하다면,
나고야핫쵸미소(八丁みそ) 라고 하는 콩된장이 유명합니다.
이 우동은 특산품인 핫쵸미소로 국물을 낸 모양이예요.
핫쵸미소의 우동이나 라면은 먹어본 적이 없어서 감격감격.

전 보답으로 최고의 맛의 떡볶이를 선사했습니다.ㅋㅋㅋㅋ
엄마가 나가노 놀러오실 때 떡집에서 뽑아온
진짜 가래떡으로 만든
거라 역시 쫄깃함부터 달랐습니다.^^

그리고 요즘 나가노에서는 평일 낮2시부터 후지테레비 에서
미남이시네요를 방송해주고 있습니다.
드라마 광팬인 제가 2009년의 가장 사랑했던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아우, 근데 처음 일본어판 더빙으로 봤는데 목소리 매치가 잘 안됐어요...ㅋㅋ

친구도 몇 화정도 집에서 미남이시네요 봤던 모양이더라구요.
근데 1화부터 보지않아서 내용을 잘 모르겠다고 해서 
저의 열정적인 내용 설명과 함께 달달한
떡볶이를 먹으며
같이 미남이시네요를 시청하는  모범적인 금요일을 보냈습니다.^^*




오늘은 행복한 일요일.
나가노에 참 많은 이 내렸습니다.
오랜만에 집앞 베란다 난간에까지 눈이 수북합니다.

이런 추운 날은 따스한 국물이 생각나지요?
그래서 드디어 소중한 저의 보물(?)을 꺼내보았습니다.



보물상자안에는 이런 된장 우동이
4봉지 들어가 있었습니다.

캭학학 앞으로 3번은 더 먹을 수 있군요!!!

면은 튀기지 않은 면이였어요.
그냥 생면을 건조시킨듯?

그래서 물에 넣었을 때도 기름기가 하나도 안뜨더라구요^^


저도 라면 봉지 사진처럼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잘 안되는군요....ㅋㅋㅋ 그래도 먹음직스럽죠?

이 라면에는 건더기는 하나도 첨부되어있지 않아서 직접 넣어야하더라구요.
그래서 파, 버섯, 계란, 어묵 조금 있는거 넣어봤어요^^


두근두근...맛은?!?!?!?!

커헉...
핫쵸미소의 구수한 콩 맛이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내요!
진한 된장 우동이었지만, 결코 짜지 않은??!!!!
면발은 칼국수 면발마냥 오동통해서 씹는 맛도 너무 좋았구요.
ㅜ.ㅜ 감격하면서 짭짭 한 그릇 국물까지 비워냈어요.
앞으로 3봉지 밖에 안남았다는 현실에 슬퍼졌어요.....

핫쵸미소 한 통 사보고 싶네요.
(하지만 전 신슈미소를 배신하지 않아요.ㅠㅠㅋㅋ)



<참고>
봉봉이 추천하는 나가노 역 근처의 맛있는 된장 라면집 위치입니다.


나가노 역은 젠코지구치(善光寺口)와 히가시구치(東口) 로 출구가 나뉘는데,
젠코지구치로 나갑니다.
아래로 내려가면 길 건너편 라고 빨간색으로 적힌

편의점 하나가 보일 것입니다. 바로 그 옆 골목 조금만 들어가시면 있어요!!
역에서 진짜 2분거리 예요. 찾기도 쉽구요.


らぁめん みそ家(라멘 미소야) 라는
주황색 간판의 조그마한 가게입니다.



이곳 라면은 두 종류 밖에 없어요
일반된장라면(みそらーめん)과 매운된장라면(辛みそラーメン)
갠적으로 매운된장라면 추천!!!!!!!!!!!!!!
국물이 약간 얼큰한 것이 한국사람 입맛에 딱입니다.ㅎㅎ
Posted by 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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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루 2011.01.16 2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지금 당장 저기 미소야로 달려가 매운된장라멘에 얼굴 묻고 싶은 1인!!!ㅋㅋ
    미소 니코미 우동도 너무 맛있어 보여요.^^
    이 시간에 위험한데요...
    이번 일본에서 사온 코코이치방 카레라도 꺼내 먹어야 할까요? ㅋ
    저도 4개를 사왔는데 지금 먹으면 봉봉님처럼 3개가 남는 거네요.
    ㅋㅋ 은근히 비슷함 점 많아요..^^

    나가노의 눈에 맘에 설레요.
    한국은 지금 너무너무 추워요.

    동방신기 팬 분과 좋은 관계 계속하시길!!
    오야스미나사이~

  2. Favicon of https://good-forus.tistory.com BlogIcon 어스 2011.01.17 0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에도 미소야가 있지만 된장라면은 팔지 않아요 ㅠㅠ
    면발을 보니까 너무 먹고싶네요
    전 우동 좋아하거든요!!

  3. Favicon of https://snowstormworld.tistory.com BlogIcon 눈보라(snowstorm) 2011.01.17 0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 봉봉님 너무 잔인하세요! 야밤에 라면 끓여먹을까말까 고민하게 만드시다니...!
    분명 전 이 댓글을 올린 다음 끓여먹게 되겠지요. 흐흐흐... ㅠ_ㅠ
    맛있는 미소라멘 먹으러 나가노 가고싶어요. 신슈미소가 그렇게 맛있다고 들었는데.. ^_^
    항상 돈코츠만 선택하다보니 아직 미소라멘은 먹어본 적이 없어서 어떤 맛일지도 궁금하고요.
    추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고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4. 문짱 2011.01.17 0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안타깝게도 일본 라면은 못 먹습니다.
    이래저래 시도는 해봤는데 먹기가 어렵더라구요....흐ㅡ흫
    다른 일본음식은 다 먹을만 하던데 정말 맛 있다고 하는 도쿄의 라면집에 여러곳을 다녀 봤지만 안넘어가더라구요....
    봉짱님 어렵겠지만 JET준비 하실때는 어떻게 했는지 포스팅 하주심 안되나요??
    JET로 지금 나가노에서 몇년째이신가요? 길어야 3년까지 연장이라고 하던데..
    전 나이가 꽉 차서 JET로 일본에가서 좋은 경험을 다시 해보고 싶은데
    JET의 장단점을 알고도 싶네요....
    너무나 늦은 나이에 좋은 정보는 알아서 안타깝기 그지ㅡ없지만 도전은 해보고 싶은맘 입니다.. 40을 넘기기 전에....흐흐흐
    40은 넘어서 결혼도 하고 자리 잡을 생각이랄까....철부지 문짱

  5. Favicon of https://likejp.com BlogIcon 베쯔니 2011.01.17 1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옷 맛있겠다.

    이런걸 먹었어야지요
    가이세키는 한번만 먹으면 ㅎㅎ

    나가노 온천 소개를 베스트 보낼려고 했더니
    온천 말고 오부세가 베스트에 갔네요 ㅎㅎㅎ

    치바현 블로그 운영 중이니 놀러오세요~
    http://chiba_blog.blog.me/

    나가노도 곰돌이로 소개하면 재미있을것 같아요 ㅎㅎㅎ

  6. 시드 2011.01.18 0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속 돌아다니다 우연히 들리게되네요..된장우동이라..왠지 맛이 상상이 안가는군요;;나가노쪽에 계시는건가요?ㄷㄷ
    내년에 유학갈려고해서 자주 일본정보도 볼겸 올께요^^;;
    쿄토를 일단 생각중이지만...지역을 확정을 못하겠네요;;;
    아 초면에 죄송한 질문이지만 혹시 메일이나 메신저 하시는거있으신지요?^^

  7. Favicon of https://thinkingpig.tistory.com BlogIcon 생각하는 돼지 2011.01.18 0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우~
    정말 입맛 당깁니다^^*

  8. Favicon of http://blog.daum.net/tourparis BlogIcon 샘물 2011.01.18 0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일본 라면 무지좋아해요.
    잘 먹고 갑니다.
    정성스런 글과 사진 잘 보았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시고요^^

  9. Favicon of https://dogguli.net BlogIcon 도꾸리 2011.01.19 0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소니코미우동이군요~
    걸쭉한 국물, 맛다더군요~
    나고야 가고파요~~

  10. Favicon of https://jersuji.tistory.com BlogIcon 저수지 2011.01.20 0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된장라면 한 그릇 먹어보고 싶네요.
    뭐 신라면, 삼양라면도 맛있지만..
    저런 된장 것도 한 번 경험해보고 싶어요.

    그런데 댁 난간에서 찍은 사진에
    찍힌 앞 건물은 문화센터 같은 건가요?
    건물 모양이 특이하고 마음에 들어서요.

  11. Favicon of https://deborah.tistory.com BlogIcon Deborah 2011.01.22 0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봉봉님 라면이라..저도 먹고 싶네요. 쿤다다다님 블로그에서 봉봉님 아이디 보고 따라 왔는데요..좋은 정보와 일본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있네요. 앞으로 친하게 지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