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이 밝았습니다! (좀 많이 뒷북?;;)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모든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월 1일, 엄마가 새해 첫날부터 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오셨습니다.

작년 연말연시는 제가 한국에서 보냈기 때문에
일본에서 새해를 맞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여튼 올해 시작도 엄마가 끓여주신 맛난 떡국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역시 엄마표 음식이 최고!! 왜 전 이런 맛을 낼 수 없는 걸까요. -_ㅜ흑흑

떡국을 맛있게 한그릇 비우고, 모처럼 일본에 있으니, 일본의 정월 풍경도 구경할 겸
나가노에서 가장 큰 절인 젠코지 절(善光寺)에 가기로 했습니다.

일본인들은 하츠모우데(初詣)라고 하여 매년 1월 1일부터 한 일주일정도 사이에
새해 참배를 하러 절이나 신사를 찾습니다.
이 날은 예쁘게 기모노를 차려입은 여자들도 많이 보이곤 합니다.
(근데 나가노에는 별로 없더라구요?-_-너무 추워서 그런가)

젠코지 절의 본당입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절을 찾느냐면요.


저게 다 본당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의 줄입니다!!

장난 아니네요. 전 이거 1월 2일날 간거였는데...
1월 1일엔 더 오랜시간 기다려서야 겨우 들어갈 수 있었을 듯 합니다.


본당에 들어가 새해 소원을 빌고 나서, 꼭 하는 것은 새해 운수 뽑기!!
오미쿠지(おみくじ)라고 합니다.
크게 대흉(大凶), 흉(凶), 길(吉), 대길(大吉)로 나뉩니다.
새해 첫날부터 대흉을 뽑으면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요...ㅜ.ㅜ
두근두근 하면서 하나 뽑았습니다.

!!!! 길입니다>_< 안도의 숨을 내쉽니다. 괜찮은 한해가 될 것 같네요^^*



엄마도 하나 뽑았습니다.

대길!!!!!! 헐...엄마는 올해 운수대통하려나 봅니다^^
좋은 것들이 뽑혀서 암튼 다행이예요.ㅋㅋㅋ



뽑았던 오미쿠지는 이렇게 절의 경내안에 있는 줄이나 나뭇가지에 매달아 둡니다.



저도 가운데에 예쁘게 매달았습니다.
올 한해는 좋은 일만 가득하길!!!



절이나 신사, 일반 가정집에도 이런 크고작은 둥그런 떡 두 개가
놓여진 것을 많이 볼 수있습니다.

이것은 가가미모치(かがみもち)라고 하여 신에게 바치는 떡을 말합니다.

근데 가가미모치 위에 왜 감귤을 올려놓는 걸까?
싶어서 주변 일본인들에게 물어봤으나
다들 왜일까...?하는 반응만 돌아오고..ㅜㅜ

검색을 해보니 예전에는 감귤 橙(다이다이) 라고 썼었는데
일본어로 다이다이 라는 말은
대대로(代々) 라는 뜻도 있기 때문에
대대로 자손의 번영을 위한다는 의미에서 떡 위에 감귤을
올려 놓는다
고 하는 군요!! 오호...

 
일본 절에 가면 또 많이 볼 수 있는 풍경!
향을 태우고 있는 연기를 쐬면 무병무탈 한다며 다들 이렇게 합니다. 



엄마는 연기로 세수(?)를 한 모양입니다.ㅋㅋ-_-



이 날엔 저의 토끼도 함께 갔었습니다.^^ 1년 반만에 만난 엄마와 토끼.
모자지간처럼 사이가 좋아보이죠? ㅋㅋ



절을 나와 거리 구경을 하다보면 또 많이 보이는 이것!!!
다루마(だるま)입니다. 중국의 달마대사를 본떠 만든 오뚜기 인형같은 것인데요.



컥. 눈이 없어서 쾡한것이 좀 무섭죠?ㅜㅜ

달마대사에 눈이 없는 이유
구입한 사람이 직접 한쪽 눈에 붓으로 원하는 소원을 담아 그립니다.

그리고 나머지 한쪽 눈은 그 소원이 성취되면 다른 한쪽을 채워넣는 것이랍니다.

일본의 선거 때 다루마에 당선을 기원하며 한쪽 눈을 그려넣고,
당선되면 나머지 한쪽 눈을
그리는 모습을 뉴스에서 많이 볼 수 있답니다.



젠코지 절의 몬젠마치(門前町)입니다.
이렇게 사람 복작복작 한 것도 오랜만에 보네요.



또 연말연시에 절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게 이 감주! 아마자케(あまざけ)입니다.
일본 고대로 부터 내려오는 쌀로 만든 따뜻하고 달달한 음료인데요.
이름에 술(酒)이라고 하는 것이 붙여있지만,
실제로 알콜성분은 없기때문에 미성년자도 마실 수 있습니다.

전 만화책에서만 본 적있어서 직접 마셔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음..
그냥 마셔봤다는데에 의의를 두겠습니다.ㅋㅋㅋ



내려오면서 봤던 귀여운 불상. 옆에 염주를 들고있는 너구리도 귀엽죠?ㅎ

처음 체험해본 일본의 정월행사.
이론으로만 문화를 공부하다가, 실제로 경험해보니 재미있었습니다^^

정월에 일본에 오실 일이 있으면
꼭 그 근처의 커다란 절에 가서 구경하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Posted by 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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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ijuhosi.tistory.com BlogIcon 쿤다다다 2011.01.09 1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멋져요. 우리 부부도 계획은 있었으나 게을러가지고 못갔답니다. 이쿠다진자라고..뭐시냐 진나이(개그맨)하고 후지와라 노리카가 결혼한 진자거든요. 이혼했지만요. ㅋ 암튼 거길 갈 생각이었는데 자느라고 가지도 못하고..ㅋㅋ 대신 잘 봤으요.

  2.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2011.01.10 1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나라와는 사뭇 다른 새해 풍경이로군요..
    봉봉님, 올 한해동안 항상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3. Favicon of https://nixmin82.tistory.com BlogIcon 닉쑤 2011.01.12 1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어 보이네요~

    그리고 커다랗고 잘 생긴 토끼를 키우시는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