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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일본 생활이야기

일본통역안내사(로컬가이드)시험 공부법


봉봉의 올 한해를 돌이켜봤을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던 것은 
일본 통역안내사(한국에서는 로컬가이드라고 많이 함
시험 공부였습니다.


1년에 단 한번, 일본정부관광국(JNTO)에서
실시하는 시험으로 일본으로 오는
외국 손님을 통역,
안내하는 일에 관련된 자격을 부여받는 시험입니다.


작년에 나가노로 와서 훠이훠이 허무하게 1년을 보내고, ...
이렇게 살면 못써-_-
싶더라구요. 
올해는 뭔가 도전해보자!  고민고민 하다가 
이 시험을 알게 되어 
2010년 1월부터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한국에도 일본과 비슷한 관광통역안내사 시험이 있습니다만,
한국의 관광통역안내사 시험에 관한 정보는 검색하면 많이 나오니,
저는 일본 통역안내사 시험정보와 공부법에 대해서만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통역안내사 시험은 8월 말에 있습니다.
과목은 일본역사, 일본지리, 일반상식, 외국어번역 4가지 입니다.
외국어만 70점이 커트라인이고, 나머지 3과목은 60점이 커트라인입니다.

6년간 과거 기출문제는 여기 JNTO 사이트에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jnto.go.jp/jpn/interpreter_guide_exams/question_archive.html  

관심있는 분은 한번 다운 받아보시면 아시겠지만....
..... 당연하듯 전부 일본어죠?;;;
그리고 난 일본어 아주 잘~ 알어!!! 하시는 분도....??
.....시험 내용을 보면 절망적입니다.-_- 자신의 지식을 의심하게 됩니다.

여튼 통역안내사 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일단 일본어 실력은 거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고

일본 신문을 술술 읽을 정도의 실력은 되셔야합니다.

간혹 
"저는 JLPT2급 자격증이 있는데 통역안내사 시험 볼 수 있을까요?" 혹은
"로컬가이드가 꿈인데 이제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가능할까요?"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보입니다.

.....ㅠㅠㅠ 안타깝게도 무척 어려우실껍니다.
일단 JLPT1급은 가볍게 딸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키우세요! 
당연하게도 이 시험은 주로 일본인들이 보는 일본의 자격증 시험인걸요.

2009년의 합격자 비율을 한번 볼까요?


작년의 통역안내사(한국어) 응시자는 총 933명이었고,
필기 합격자가 214명, 최종합격자 184명으로 약 20%의 합격율을 보였습니다.
결코 높은 합격률은 아닙니다.

예전에 이 시험의 기출문제를 한번 보고난 후,
아.... 평생 나랑은 관계없는 시험이다-_-;;;

라고 지레 겁을 먹고는 응시해보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다음까페를 검색하다가 일본통역안내사(http://cafe.daum.net/kannichi) 라는 
곳을 알게되었고, 이 곳에서 사이버 강의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한국에는 아마 몇군데 정도에서 이 통역안내사 시험대비반을 운영하는
학원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저처럼 외국이나 지방에 있는 분들에게는 사이버 강의가 참 반갑습니다.^^

이 시험은 저처럼 무지한 사람은 결코 혼자 준비해서는 안되는 시험인 듯 합니다.
직접 학원을 다니시거나 사이버 강의를 들으시는게 좋을 것같아요.

이 까페에서는 사이버강의를 안들으셔도, 많은 정보를 매일매일 업데이트해주니,
일본어 공부하시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듯합니다.

사이버강의 갓 듣기 시작했을 때도, 까페에 제 나름의 공부법을 올렸었는데
제 블로그에도 올리고 싶어서 저의 공부법을 소개해보겠습니다^^


1. 일본역사

우리나라 역사도 겨우겨우 아는 제가 일본 역사를 알 턱이 없지요.-_ㅠ...
전혀 공부해본 적도 없었고 정말 제로부터 시작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사이버 강의를 들으면 교재는 따로 없고 매 강의마다 자료가 업뎃되서
직접 프린트해야합니다.

칼라 프린터가 있으면 좋겠지만 전 흑백뿐이라..-_-.....ㅋㅋ

이 자료는 에도시대 자료의 한페이지 입니다.
보시다시피 자료는 전부 일본어입니다.

에도막부를 처음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시작으로 마지막 15대 쇼군 요시노부까지

.......이름들이 다 비슷하다보니, 공부하면서 눈물 나옵니다.ㅜㅜ

정말 프린트물을 다 우적우적 씹어먹어버리고 싶은 기분일 뿐...
선생님이 정말 유능하셔서 재밌게 잘 가르쳐주시긴 하지만,
외우는 것은 본인의 몫...


역사 공부의 경우, 다 중요하긴 하지만
역사의 정치적 부분보다는 관광 관련 쪽인 시험이니만큼
문화부분 쪽이 상당히 많이 중요합니다.

중요서적, 그림, 사람, 유적, 유물 등의 이름을 많이 암기하세요.


이 책은 일본사 도록인데 서점에서 하나 구입했습니다.848엔 입니다.

이렇게 유물들에 대한 설명과 사진들이 컬러풀~ 하게 나와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저렴하니 하나 구입하시면 좋은 것 같아요.



2. 일본지리

ㅋㅋ...역사와 마찬가지로 일본 지리도 제가 뭐 아나요..ㅠ
그래도 국제교류원 시험준비하면서 대충 일본의 각 현이 어디에 있는지 정도만
알고 있었네요.^^;;

이것도 프린트 물 중의 일부입니다.
제가 사는 나가노 현에 관한 내용입니다.^^

지리의 경우는 각현의 위치는 물론이거니와 주요 도시, 특징, 특산물, 산, 강 ...
모든 것을 통틀어 공부합니다.

이건 제가 서점에 팔고있는 각종 지도를 뒤지다 발견한 지도책입니다!
今がわかる 時代がわかる2010日本地図(成美堂出版1600円)
매년 갱신되서 발매되는 지도책 입니다.

이렇게 2페이지에 걸쳐 각 현별로 상세히 나와있어요.
나가노 지도를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표고가 너무 높아서 지도가 넘 빨갛;;;
그래서 대신 일본 제일 북쪽의 현인 홋카이도 페이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제 지도를 보면 뭔가 알록달록하고 글이 적어져있고 그렇죠?
지도는 그냥 깨끗히 감상하라고 있는게 아니예요.
선생님이 어떤 곳을 말씀하시면, 강의 멈춰뒀다가 지도를 찾아서 꼭 표시해두세요!
알록달록하게 마구 낙서하는거예요.
그렇게 하다보면 나중에 지도만 봐도 한눈에 들어오거든요.

제가 수능 때 사회 선택과목이 한국지리, 세계지리여서
지리책 낙서(?)에 도가 텄죠.ㅋㅋ 지리 공부는 꼭 지도책과 함께~! 아셨죠?


그리고 이 지도책의 장점은 이렇게 일반상식에 도움이 되는 자료들
너무너무 많다는 거예요. 이건 외국인 관광객에 관한 페이지인데,


예를 들면 한국 사람들이 일본 여행을 하는 목적은
1위 온천, 2위 일본음식, 3위 쇼핑

이런 식으로 도움되는 정보가 참 많습니다.
이 지도책 정말 강력추천드릴게요^^



3. 일반상식

일본이라는 사회의 전반에 걸친 상식을 공부해야합니다.
정치, 경제, 국제사회, 보험, 의료, 법...-_-....끙....

이건 일본 고도성장기에 관한 자료의 일부입니다.

전 모든 필기는 빨간펜입니다. 거기에 그냥 가끔 심심하면(?)형광펜 쳐주는 정도.
중학교 때부터 습관이네요. 노트는 따로 마련안하고 그 자료에 직접 기입합니다.

일반상식은 뉴스를 많이 보는게 최고의 방법입니다.
까페에서 매일 업뎃되니깐 그거 보시면 좋을 듯.



4. 외국어(한국어)

나머지 3과목보다야 그나마 나은게 외국어입니다.
한일/일한 번역시험이니까요.
근데 이게 또 그렇게 간단하진 않더라구요.
한국어를 일본어로 번역하는건 정말 어렵습니다.;;;
시적 표현이라던지 소설 번역이 많거든요.


여튼 문제가 주어지면 답안을 작성해서 첨부파일로 보내면
선생님이 직점 채점 후 피드백하셔서

주십니다. ....촘 부끄럽네요.-_ㅠ....

그 후에는 다른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 틀렸나, 이런 표현은 이런게 좋다 하시면서
강의 해주십니다. 공부 진짜 많이 됩니다.

외국어 공부는 엑셀로 단어장을 만들어서 모르는 단어나 표현들
그때그때 정리해두면 좋습니다.



5월 쯤에 이 시험의 접수가 시작됩니다. (수험료는 8700엔)
다행히도 필기시험은 서울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필기 통과하면 면접은 일본에 와서 보셔야합니다.

8월 초순에 이렇게 수험표가 날아옵니다.
시험 시간과 시험장소가 표시되어서요.


8월 말에 필기시험을 봅니다.
시험지는 외국어를 뺀 3과목은 집에 가지고 돌아올 수 있습니다.
그날 저녁에 바로 까페에 답이 떠서 채점 가능합니다.

올해 시험 문제도 위에 JNTO사이트에서 다운 받아 보실 수 있어요~


헤헷. 필기 합격통지서 입니다.
필기 합격 발표는 11월 중순 경입니다. 느려요..ㅜ.ㅜ

필기에서 만약 예를 들어 2과목은 붙고 2과목은 떨어지면, 
그 다음해에는 떨어진 2과목만 다시 볼 수 있습니다. 

면접은 12월 중순입니다.
필기 끝나고 나서 모든 내용은 머릿속에서 리셋 상태였는데.-_-....

다시 면접 준비에 들어갑니다.

예상문제들을 뽑아주시는데, 거기에 답을 작성해서 보내면
선생님이 또 피드백하셔서
보내주십니다.
그 후에는 이렇게 다른 사람들의 좋은 답안과 선생님의 해설까지 첨부해서
정리하신 후에 강의를 해주십니다.


하지만 거기에서 멈추지 말고!
저는 자료를 토대로 각 질문에 대해 아주 간단하게 요점만 말할 수 있게
2-3줄 정도로  간추려서 새로
정리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면 핵심이 쏙쏙 들어오니까요.


그리고 12월 12일... 면접까지 마쳤습니다.

1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의 제 자료모음입니다.
다시 공부하라고 하면......
오싹..생각만해도 그런 공포가 따로 없겠어요.


이 두께. 장난 아니죠?;;;
자료들은 찾기 쉽도록 강의 마다 포스트잇을 붙여두었습니다.
일하느라 공부하느라 정말 힘들었네요.
그래도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면접 결과 발표는 2월 초에 납니다.
2010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을 준비한 시험이었습니다.
그런데 만일 면접에서 떨어진다면....ㅜ.ㅜ

또 한번 면접을 내년에 다시 볼 기회는 주어지지만
한번에 붙기를 바랍니다.-_-... 다시 공부 하기 싫어...ㅠㅠ

포스팅이 엄청 길었습니다만,
제 글이 필요하신 분께는 도움이 되었길 빌면서....

올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내년 계획도 알차게 세워서
모두가 행복한 2011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1. 02. 04 발표가 났습니다.
결과는....?! 두둥.....

합격!!!!!!  꺅~!!!!

조마조마 했는데 붙어서 정말 기뻐요.
이 포스팅을 보는 여러분도,
화이팅 입니다!
투자한 시간과 노력만큼 보상 받으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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