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 현 나가노 시에는 마쓰시로(松代)라고
하는 마을이 있습니다.

지금은 조그만 마을에 지나지 않지만, 일본의
전국 시대, 에도시대에는
하나의 번(藩)
-지금으로 따지면 커다란 시??- 으로
명성을 날리던 곳이었습니다.


여전히 역사 유적들과 예스러운 마을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있어 매력적인 곳입니다.



요즘 캠페인 중이라 (12월 말로 끝이지만..ㅜ.ㅜ)1000엔만 내면 이런 티켓을 받아서
마쓰시로 내의 유명한 관광지를 다 돌아볼 수 있습니다. 

마쓰시로의 장점 중 하나가 이런 유적지들이 거의 가까이 위치하기 때문에
동네 산책하듯 천천히 걸어서 구경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간 곳은 사나다 보물관(真田宝物館)입니다.
사나다는 에도시대에 오랫동안 마쓰시로를 지배해온 가문 입니다.
 

일본이 통일 되기 전, 혼란하던 전국시대에는 이런 갑옷을 입고 싸웠습니다.
무겁겠다....9킬로 정도 라고 합니다.

이곳은 사나다 저택(真田邸)입니다.
저 엽전 6개가 사나다 가문의 모양입니다.
옛날에 죽을 때는 관 속에 엽전 6개를 넣었다고 하는데, 
죽을 각오로 열심히 싸우겠다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무사가문 답습니다.


높은 집안의 저택답게 넓은 다다미 방.
햇볕이 잘드는 방에서 정원을 바라보며 차 한잔 마시면 기분 좋겠다..^^
아쉽게도 단풍은 거의 떨어져버렸어요..ㅜㅜ

이곳은 마쓰시로 번교(藩校)인 문무학교(文武学校)입니다.
말 그대로 학문과 무예를 닦는 학교 입니다.
1800년대 후반에 만들어져서, 현재 일본에 남아 있는 번교 중
유일하게 지금도 문화교실 등으로 사용하는 곳입니다.


검도장입니다.
얼마나 마룻바닥을 열심히 닦았는지 반질반질 광이나네요.


궁도장입니다. 여전히 이곳에서 대회를 개최하기도 합니다.


궁도장안에 는 이렇게 다다미로 손님들이 앉아서 구경할 수 있는 자리가 있는데,
가운데 기둥을 중심으로 잘 보면 왼쪽 다다미 바닥이 조금 더 높습니다.
이 자리가 가장 높은 분이 앉았던 자리라고 합니다.


다음은 태평양전쟁의 유적인 마쓰시로조잔지하호(松代象山地下壕)입니다.
(마쓰시로 대본영이라고도 합니다.)
일본이 패전 직전, 1944년에 마쓰시로에 이 지하 기지를 파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으로 일본의 정부기관과 방송국, 일왕들의 거처를 전부 옮기기 위해서 였습니다.
일종의 지하 정부를 만들려고 했던 것입니다.


지하호 입구에는 한글로 적힌 [조선인희생자추도평화기념비]가 있습니다.
이 지하호를 파기 위해 약 1만명의 사람들이 동원되었는데,
이중 약 7000명이 조선에서 끌려온
노동자였다고 합니다.
정말 가슴아픈 역사의 장소가 나가노에도 있습니다.


원래 이곳은 전쟁이 끝난 후, 암암리에 감춰져온 곳이었습니다.
1980년대에 들어서, 마쓰시로의 슌에이 고등학교 학생들이 이 곳의 진실을 알고
가슴아픈 역사를 반성해야한다며 일본에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마쓰시로의 슌에이 고등학교에서는 이 곳을 조사하는 서클이 있어서,
많은 이들에게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수학여행단이 오면
슌에이 고등학교 학생들이 설명해주고 합니다.
어린 학생들이 참 대견스럽고 고맙습니다.


점심식사는 카지야(かじや)라고 하는 일본 정식 집입니다.

식탁에 고타츠가!!!!! 처음 봤습니다.ㅎㅎ+_+
일반 가정같은 포근한 분위기입니다.
고타츠 안에다 다리를 넣으니 따뜻~합니다.

이곳에서 강추하는 마를 갈아서 끼얹어먹는 토로로(とろろ)정식입니다.
끈적끈적한 것을 잘 못먹는 저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 외 신슈 연어와 연어구이, 마 튀김 등

몸에 좋아보이는 건강식입니다.



다음은 일본 문화체험!!

첫번째는 기모노 입기 였습니다.
기모노는 혼자 입기는 무척 어렵고 복잡해서
입혀주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기모노 입는 것을 배우는 교실도 참 많습니다.


정원에서 한번 찍어봤는데..음...여기서 일하는 사람 같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번째는 종이접기 입니다.
일본에서는 오리가미(折り紙)라고 해서 알록달록한 예쁜 일본종이 한장으로
여러 작품을
만드는 전통문화입니다.

저도 예쁜 분홍색 종이 한장 잡아서 기모노 접는 법을 배웠습니다.
지금 다시 해보라고 하면 절대 못할 듯.ㅋㅋㅋ


같이 오신 분들도 열심히 접고 있습니다.
이번 관광은 외국인의 눈으로 본 마쓰시로가 테마여서 저 말고도
중국 분, 영국 분 이렇게
3명의 외국인이 함께 했습니다.

짠~! 완성품을 들고 종이접기 선생님과 한장.ㅎㅎ
작품은 집 현관 입구에 장식해두었습니다.ㅎㅎㅎ

세번째는 다도 체험이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우선 차를 마시기 전 달달한 과자를 받아서 전부 먹습니다.
보통은 색깔은 예쁘지만 정말 설탕덩어리 같은 것을 먹는데,
제가 먹은 것은 안에 밤 한덩이가 통째로 들어가 있는 과자였습니다^^* 


그다음은 잎차를 갈아서 거품을 내어 만든 말차를 마십니다.
차를 받으면 주인에게 인사를 하고 찻잔을 감상한 후
 차를 세번 정도로 나누어 마시며

마지막에는 소리를 내어 남김없이 마십니다.

.....그게 정석이지만, 그냥 맛나게 드세요..^^;;ㅋㅋㅋ


같이 체험을 했던 중국, 영국, 한국 사람.ㅋㅋ

문화체험이 끝나고나서는 마쓰시로 온천에 가서 하루의 피로를 쏵~ 씻었습니다.
마쓰시로 온천은 철 성분이 많아서 물이 산화되어 갈색입니다.(흙탕물 아니예요!)

마쓰시로소(松代荘)라는 국민숙사에 있는 온천인데,
숙박안하고 온천욕만 해도 되요.ㅎㅎ

 여기 참고하세요 http://www.matusirosou.com/index.php
  
마쓰시로 가는 법

나가노 역 젠코지구치(善光寺口) 3번 버스 정류장에서
마쓰시로센(松代線)을 타시면 됩니다.
편도 600엔. 30분정도 걸립니다.

마쓰시로 역(松代駅)에서 내리시면 되요.


Posted by 봉봉♬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mijuhosi.tistory.com BlogIcon 쿤다다다 2010.12.10 15: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봉봉씨 오랜만이요. 재미있는 체험이네요. 기모노 체험은 저도 한번 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