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오랜만에,
그리고 뜬금없는 리노의 문자


"봉쨩, 집주소가 뭐야?"


2006년도...대학교2학년 오키나와에서 교환유학생 시절,
리노는 무척 친했던 내 일본 친구입니다.
오키나와 유학이라.. 좀 독특하죠?^^
여튼 오키나와는 제 일본이었습니다.




작년부터 국제교류원 일을 하게 되면서, 전 다시 일본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낯선 사람들과 새로운 환경.... 나가노에서 홀로 생활하면서

유학시절, 친구들과 시끌벅적했던 오키나와가 무척이나 그리웠습니다.
그래서 나가노에서 일한지 3개월 쯤 지났을까... 
작년 6월, 약 3년만에 그리운 오키나와를 찾았었습니다.


근데 리노...갑작스런 편지들과 CD, 만화책은 다 뭐다냐....?

만화책은 리노가 한국 여행갔다가 좋아하는 만화책을 한국어로 된걸 사왔는데,
결국 몇 권 구경하다가
포기하고 나에게 준듭 했고요...=_-.....

여튼 1년전에 그리운 오키나와를 다시 찾았을 때,
친구들과 만나 리노의 카메라로 사진을 많이 찍었었는데...
그때 돌아가는 공항에서 사진 꼭 보내줘! 라고 해놓고 잊고 있었던겁니다.-_-....ㅋ

리노의 첫번째 편지는 2009년 9월 이었습니다. 지금 2010년 10월이니..1년도 전이군요.ㅋ
(놀러갔던것은 6월이었는데....-_-ㅋ
사진을 보내 주려고 시도했던 것은
9월이였구나ㅋ)


두번째 편지는 어느덧 해가 바뀌어 벌써 2010년 3월 입니다...
편지 속의 리노는 좀 있음 사회인이 된다네요.-_-ㅋㅋ
리노는 한국어 공부도 했어서 가끔 한국어도 섞여 있어요.ㅋ  


근데 너.....
 만화가 소질이 있다?!!!ㅋㅋㅋ


그때 리노와 오키나와 바다 에서 찍어댔던 화보촬영(ㅋㅋ)을 이렇게 귀여운 앨범으로
재치있는 코멘트와 함께 만들어 주었습니다.

여러 사진 중에
이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넘 웃겨서 한 장 소개.


리노 왈,
『로맨틱하다며 찍었던 사진.
찍어보니 뭔가....
동반자살!?ㅋㅋ 무섭다 ㅋㅋ』


사진들을 넣은 CD 위에도 편지를 썼군요.
움...움....CD 편지 내용을보니 곧 졸업 이라고 적혀있네요.-_-;;;
아마 이걸 썼던 것은 2010년 2월,3월 이었을 것으로 추정됨.

리노...이 녀석....
너 사진은 보내보려고 많은 노력은 했었고나..... 눈물겹다..ㅜ

CD를 넣어 봅니다.


그날의 오키나와의 바다가 가득합니다.

하늘과 모래사장. 드문드문 보이는 나무가...???
...바다라기보단 황량한 사막의 느낌.ㅋ

나 또한 사막 한가운데 있는 느낌?!

이건 오키나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사진이네요.ㅋㅋㅋ

리노...나름 작품연구했던 모양입니다.

바닷가는 둘만 놀러갔었기 때문에, 함께 있는 사진 찍으려고
아무데나 카메라 놓고 촬영 해댔네요.ㅎㅎ

제주도도 물론 아름답지만, 오키나와 또한 아름다운 곳입니다.^^!! 강추!!!!
난 섬을 사랑해!!!!


이런 사진도 있었네....ㅋㅋ

그때 마침 대학시절 같이 놀던 친구 중 한 명이 생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내가 오키나와 놀러 온건 비밀로 해서 친구들 모두 볼링장에서 모이고...

박스에는 해피버스데이를 적고...?! 그 안에는 제가.....ㅋㅋㅋㅋㅋㅋㅋㅋ

"야마미(칭구별명)~!!!!!!!!!!!!!!!! 생일 축하해!!!"

야마미는 나를 보고 정말 식겁했던 모양인 듭.ㅋㅋㅋㅋ 표정이 정말ㅋㅋㅋㅋ.
아하하하하핫, 내가 올 줄을 꿈에도 생각 못했겠죠^^

긍데...놀래켜주려고 볼링장 구석에서 박스 뒤집어 쓰고 있을 때.....
지나가는 사람들의 킥킥 웃으며 쑥덕이는 소리를 들으며 부끄러웠다는..ㅜㅜㅋㅋㅋ

첫번째 편지 속에 있던 사진입니다.
유학시절 늘 함께하던 우리 친구들^^*

3년만에 만났지만...다들 변함없는 모습으로 반겨줘서 참 기뻤습니다.


 CD속엔 그 외에도 유학시절 함께 했던 추억의 사진들로 가득했습니다.
이건 내가 처음 학과 친목회에 참여했을때....

 꽃단장 유카타 입고 마츠리 놀러가던 날.

기숙사 내 방에서 한국 라면 먹던 너....
냉면도 만들어줘봤고.... 맵다면서 잘 먹음.ㅋ


친구집에서 전골파티를 하던 날.
 내 한복을 가져가서 친구들에게 입혀줘 보기도 하였습니다. 


교환학생을 거의 마무리하며 한국으로 귀국하기 3일전.
펜션에서 1박하며 친구들과 신나게 놀다가....펑펑 울어댔던 기억이.....

2009년도 친구들이 대학을 졸업하던 날.
나는 비록 없었지만 마음 속으로 축하..ㅜ.ㅜ

근데 리노,,,,, 이사진은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본 체육시간에는 이런것도 하는거니...ㅋㅋㅋ

리노는 참 개구장이같은 친구입니다.
웃긴 사진들이 참 많지만..... 프라이버시 보호해 주겠다..ㅋ


리노의 포토앨범의 마지막.

참으로 오랜만이었습니다. 그 시절을 되돌아본 것이.
새록새록 다시 떠오르니 웃음이 팡 터지기도, 조금 아련하기도 합니다.

함께 하던 친구들 모두 대학을 졸업하고
어느덧 어엿한 사회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변함없이 이렇게 연을 이어가는 소중한 나의 벗입니다.

친구야, 사랑한다^^


Posted by 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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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jotdding BlogIcon 조띵 2010.10.26 08: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봉봉님은 오키나와로 유학을 처음 가셨군여~
    오키나와로 유학을 간 사람을 처음 보는 것 같아요..ㅋㅋ
    근데 역시 오키나와 사람들은 본토사람과 생긴게
    많이 틀린 것 같아요... 오렌지 렌지 녀석들도
    그렇고 미야자토도 그렇고.... ㅋㅋ

  2. Favicon of https://lmpeter.tistory.com BlogIcon 아이엠피터 2010.10.26 0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흡사 일드를 보는 것 같아요.오키나와를 배경으로 한 일드들,...
    한복은 참 일본 사람들이 좋아하는 옷 같아요
    일본 여성들 대부분은 입고 싶어하고
    좋은 친구와 만나서 그 추억을 간직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에게는 나라가 중요한게 아니라는 점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3. Favicon of https://mijuhosi.tistory.com BlogIcon 쿤다다다 2010.10.26 1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친구 좋은 추억 좋은 선물...다~~ 몽땅 부럽네요.
    저는 나이들어 와가지고 우정이라는 걸 느낄 기회가 없었어요.
    좀 쓰디쓴 뒷면부터 많이 봤죠. 좋은 추억 만드시고 일본과의 인연을 만드시고 계시니 정말 보기 좋아요.
    오키나와 정말 좋다면서요? 올 연말에 가려고 뱅기표 알아보고 있어요. 갔다오면 포스팅 할게요.

  4. Favicon of https://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2010.10.26 1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친구들과의 유학생활, 재미있게 읽었어요.
    선물들은 친구들과의 기억나는 추억인 것 같아요.
    일본친구들과의 추억들 많이 생각날 듯합니다.

  5. Favicon of https://nixmin82.tistory.com BlogIcon 닉쑤 2010.10.27 13: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는 생활 하셨네요~~

    앨범 더 보고 싶은데 참겠어요. ㅋㅋ

  6. 리노 2010.11.02 2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봉쨩야―!지금 블로그 보았다!
    우리들이 많이 있다! 너무너무 기쁘다―!!^^
    사진 보내는 것 늦어져서 미안!
    언제나 마음이 괴롭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涙
    그러나, 보내지 않고 있는 것도, 가끔 너 생각할 수 있어도 좋았어!. 笑
    만화는 ··해설해.笑

    봉봉의 블로그 번역해도 잘 알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만, 리노가, 좋아하는 일은 알았다!! (더욱 공부도 합니다.笑)
    학생생활은, 정말로 즐거웠지만, 앞으로도, 더욱 즐거울 것이다 ^^楽しみ楽しみ☆


    또 편지 모아서 보낸다!^^
    またすぐ会おうにゃ☆Mega love! Super love!나도 사랑한다-^^  

  7. Favicon of https://good-forus.tistory.com BlogIcon 어스 2010.11.05 2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ㅎㅎ
    너무 좋은 친구네요
    블로그까지 주시하고 있군요
    댓글이 사랑스러워요
    어설퍼서 더욱...!

  8. 이지 2010.11.09 08: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뭔가 감동인데??
    아침부터 눈물이 나와 ㅠㅠ 어떡해 ㅠㅠ
    좋은 친구들이 있는건 정말 행복한거야..
    그리고 이 친구들은 정말 한국의 친구와는 다른 느낌이 있는 듯!
    좋은 우정이 부러운걸??
    언제 나랑도 같이 오키나와 가자!! ㅎㅎ

  9. 하루 2011.01.16 0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좋은 벗을 두셨네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진과 글이에요~
    언젠가 오키나와도 꼭 가 보고 싶어요.

    전 일본 학교 친구들도 완전 "건 to the 조" 했어요. ㅋㅋ
    아~ 이눔의 건조인생이여~ㅋㅋ

  10. Favicon of https://michinfrog.tistory.com BlogIcon NA르미아 2011.01.31 2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분명 봉봉님에 추억인데...
    왠지 울컥하네요...제가 워낙 감성이 풍부해서^^
    시간은 자꾸 앞으로만 가고 추억은 그 만큼 멀어져가니깐...
    사진에 찍힌 날짜가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것 같아요
    봉봉님 글 느낌이 꼭 일본영화처럼 느껴지네요
    잘 읽었어요..

  11. Favicon of https://lch1986.tistory.com BlogIcon 에이요왓썹 2011.02.13 0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체육시간 빵 터지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리노라는 친구는 많은 한국사람들이 저 사진을 보고 있다는걸 알까요? ㅋㅋ
    오키나와 모래알은 별모양이라던데!! 정말 가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