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우연히 알게된 나가노에 사는 한국인 언니와
처음 만나기로 약속한 날이었습니다.



작년에 나가노 와서 처음 왔을 때, 같이 일하는
동료분이 데려가준 닭꼬치 전문집이 있는데,

거기서 닭꼬치님을 영접하고 신세계를 본 후,
완전 단골이 되어버린 가게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곳을 소개해줄까하고
언니를 데리고 갔습니다.ㅋㅋ 


이 닭꼬치집은 딱 정원 10명카운터에 앉을 수 있는 조그만한 선술집입니다^^
커다랗고 멋진 술집도 좋지만, 카운터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하면서
맥주와 함께 닭꼬치를 먹는 기분이란..+_+ 캭캭

이 곳 마스터인 '아키짱'은 나가노 현민이 아닌, 효고 현 출신인데, 나가노에서 스노우보드를
하게 된 후에 나가노의 경치와 좋은 질의 눈에 흠뻑 빠져 나가노로 이사와서는
혼자 이렇게 닭꼬치 집을 하며, 겨울에는 매주 스노우보드를 하러 간다네요. 대단하죠?

여러 닭꼬치들이 있는데, 그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세세리' 라는 닭꼬치 입니다.^^
닭의 목부분의 고기를 이용한 건데, 일일이 아키짱이 손질해서 만듭니다.
눈 앞에서 그 싱싱함을 확인할 수 있고, 체인점 등에서 먹는
보통 냉동시킨 닭꼬치들과는 차원이 다름.+_+


두번째로 좋아하는건 '츠쿠네'. 이건 닭고기랑 양파 간거? 등등 넣어서 동그랗게 만든어서
꼬치에 꽂아 구워 먹는 건데, 캭...정말 맛나요~!

세번째 좋아하는 건 '네기마'라고 해서 닭고기 사이에 파를 꽂아넣은 겁니다.

그 외에도 닭가슴살에 고추냉이를 살짝 바른 거나, 양념 소세지구이 같은건 저의 단골메뉴.ㅋ

이렇게 바로 카운터 앞에 닭꼬치들이 주르륵 나열되어 있어요.^^
이름 몰라도 걍 눈으로 보고 고르면 될 듯.ㅋㅋㅋ 

내가 좋아하는 닭꼬치 3종세트와 맥주!!! 먹음직스럽죠?^^
레몬즙을 짜서 위에 뿌려먹어요.^^

근데 카운터 앞에 뭔가 적어져 있습니다.
9/15 수요일 간파이(건배) FES2010
오늘만 일본주 600-680엔 하는 것이 ALL400엔!?!?!?!

텔레비전에서는 '일제히 건배' 라는 타이틀로 생중계가!!!
이게 뭣이냐!!!! 하면, 나가노 현에서 올해 처음 실시하는 것으로 나가노현산 일본주를 소비하자
이벤트 입니다. 나가노 현내의 약 200여 군데의 점포, 각 모임과 가정 등에서 
10,000명이 6시 30분 동시에 나가노현산 일본주를 마시자는 이벤트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뭔가 이벤트 있다는 건 알았지만 자세히는 몰랐는데, 결국 우연히 참가하게 되었네요....ㅋㅋ 

하지만 일본주를 즐겨마시지 않는 저에게 아키짱이 걍 서비스로 조그만 잔에 한잔 주었음.ㅋ

6시 30분 되기 10초전!!
10, 9, 8.....카운트를 세고, 30분이 되자 모두 간파이!를 외치며 닭꼬치집에 함께 있던
9명의 사람들도 모두 한잔씩 일본주를 마셨습니다.

에잇, 기분이다! 삘꽂힌 저는 일본주 한잔 주문.^^
제가 가끔 즐겨마시는 "미즈오(水尾)"라는 나가노현산 일본주입니다.
약간 후르티한 맛이라 마시기도 좋고...^^

이렇게 유리잔 위가 볼록해지게 아래의 받침잔까지 술을 넘치게 비운 후,
유리잔에 있는 술을 좀 마신 후에, 아래 넘쳤던 술도 다시 유리잔에 비워서 마시는 거예요.

미즈오 외에도 나가노현산 일본주 중에는 맛난 사케가 많이 있어요.^^
음...근데 저 술꾼 아니예요..(수줍)


근데 10,000명이 동시에 술을 마셨는지 어떻게 아냐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벤트에 등록했던 점포와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일일히 몇명 마셨는지
집계를 하고 있습니다. 아키짱의 가게에도 전화가 왔습니다.
아키짱까지 포함해서 이 가게에서는 10명이 마셨네요.

굽고 있는 것들이 넘 먹음직스러워보이죠?
베이컨에 방울토마토를 말아 구운 것도 너무너무 맛있어요.ㅜ.ㅜ

근데..... 결과가 어떻게 되었냐구요?
아쉽게도...6500명정도 밖에 안됬다고 하네요.ㅜ.ㅜ
솔직히 홍보가 너무 부족했던 듯... 내년에는 꼭 성공할 수 있기를 기원하며^^

모두가 즐겁고, 지역의 술을 소비하자는 참 좋은 이벤트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지언니, 어제 만나서 너무너무 즐겁고 반가웠어요^_^*
우리 같이 나가노의 이곳저곳을 누벼봐요.ㅋㅋㅋ



Posted by 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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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rhandy.tistory.com BlogIcon 신단수 2010.09.17 0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깝네요..
    6500명도 사실 많은건데요..
    음.. 닭들이 저를 부르는데요..
    닭꼬치를 무지 좋아하는 1인..
    잘 보고 갑니다..
    도쿄엔 이런 이벤트 없나 모르겠네요..
    ㅎㅎ

  2. Favicon of https://lch1986.tistory.com BlogIcon 에이요왓썹 2011.02.13 0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자세하게 리뷰까지 하시고 술꾼 맞으시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