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교류원은 여러가지 일을 한다.
그 중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학교방문.
나가노 현내의 초,중,고...대학교 까지.....
국제과에 의뢰만 하면
전부 커버.ㅋ
(노인대학까지 갔었다.ㅋ)


오랜만에 중학교에서 요리강좌의뢰가 들어왔다.
그러나 선생님은 그닥 구체적인 생각은 없으셨던 듯,
걍 뭔가 한국요리를 만들어서 다 함께 먹고 싶었던 모양.ㅋ
내가 편하고자 한다면 재료 섞어서 부치기만 하면 되는 
부침개지만,
간만의 요리강좌이고 하니
떡볶이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그룹별 조장들을 모아놓고 요리 순서를 설명한다.
 
나는 열심히
"쑥덕쑥덕 이러쿵저러쿵.....오키?"
애들은 
"........????+_+??????? 뭥미?"

이런 느낌..........ㅋ
항상 느끼지만, 설명필요없고 실전을 하면 된다능.

일단 레시피 분량의 떡볶이 소스를 만들어 둔다.
애들은 고추장고추가루, 다진마늘을 푹푹 퍼넣는 처음보는 광경에 질겁을 하고.
...난 그래도 너네 생각해서 케챱이랑 물엿이랑 설탕도 레시피에 푹푹 넣었는뎅.......

이건 내가 만든 레시피.
각종 사이트를 뒤져보며 여러 레시피 조합시켜가며, 
좀더 먹기 쉽게 달달할 수 있도록 고안했는데...과연?

몰래 찍으려는데, 어느새 눈치채고 브이 하는 애들.
사진찍는 거 참 좋아하는듯.ㅎㅎㅎ참 밝고 순수하다.

"이렇게 썰면 되는거임??ㅋㅋ"
"....(걱정스러운 눈초리.....)"

신중신중.....칼을 쓸때는 조심해야해요.

이제 재료들을 넣고 볶는 중.
그룹 돌아다니면서 확인하는 중에. 선생님이 열심히 사진 찍어주심.ㅋㅋㅋ
사진에서 내 왼쪽의 애는 정말 깜놀할 훈남. (사진은 잘 못나왔다ㅠㅠ)
누나가 넌 나중에 초절정 인기남이 될 거라고 장담한다.ㅋㅋㅋ 어린녀석이 매너까지 좋아가지고.
 
꽤 형태를 갖춰가고 있는 떡볶이...+_+ 츄릅

소스에 다진 마늘 넣을 때 "난 마늘이 싫어요.ㅠㅠ" 라고 외치던 아이.ㅎㅎ
근데 나중엔 떡볶이 한사발 다 먹어치운 귀염둥이.ㅋㅋㅋ


갈아만든 배 는 일본에는 없는 맛의 음료라서 일본 사람들이 신기해하며 상당히 좋아라 한다고 들었다.
난 아직 마셔본 사람들의 직접적인 반응을 본 적 없었서, 선생님께
"이번 강좌에 혹시 예산이 있다면 주스도 넣어도 되남요? 한국에 배를 갈아 만든 주스가 있어요.ㅋㅋㅋ"
라고 여쭤보니 선생님도 오오오~ 하시며 흥쾌히 호응.ㅋ주스까지 구입.


"와우! 이게 한국의 갈아만든 배 주스 이무니까?"

기다리던 시식시간.
칠판에는 " 차루 못케스무니다(잘 먹겠습니다)"라고 적은 거임.-_-

먹기 시작하자,
몇몇 애들은 얼굴이 빨개지기 시작하고, 켈록거리고....-_-찔끔찔끔 눈물까지...
주스 반응은 정말 좋았다.^^ 매워서 그랬나?ㅋㅋ-_-;;;;암튼  주스 넣길 잘했네.

난 오랜만에 떡볶이 먹어서 쳐묵쳐묵 오오!!!! 맛있어~~ 꽤나 잘 만들었네!!!! 싶었는뎅...
역시나 애들한테는 역시 매웠나보다..ㅠㅠㅠ
그래도 잘 먹는 애들은 싹싹 다 비워먹고!!
 맵긴 맵지만 뭔가 계속 땡기는 맛이 있다는 듯.ㅋㅋㅋ그게 한국요리의 매력 아니겠니.
그래도..담번에 강좌있을 땐 고추장 한스푼 덜 넣어야겠다...반성. 미안 애들아....


교무실에 가져갈 떡볶이 한 접시. 어째 떡은 없고 오뎅만 보이는 듯하니....

맛있게 다 먹고 뒷정리 중.

잘 먹었습니다~~!!
사진 오른쪽에 남자애는 물엿 원샷중?
(꽤나 물엿을 그냥 먹으려는 애들이 많았다.-_-말리다 말리다 지쳐서 걍 내비둠) 

종례시간,
요즘 애들은 합창대회 연습중 이라고 한다. 나를 위해 노래를 불러준다고....
교실 뒷편으로 다들 나간다.

좀전의 개구장이 였던 애들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진지한 표정으로 노래부르는 모습에
감동받았다..ㅠㅠ 박수박수~~~~

한국에 대한 소개 프레젠테이션도 할 예정이였는데, 떡볶이 조리시간이 예상보다 오래걸려서
다음 번에 또 와서 하기로 했다. 또 보자.ㅠㅠ 
그때는 한국어 공부랑 한국 놀이도 해보자꾸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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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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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토야마인 2010.07.15 2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학교방문이 소원이라는...제발 날 보내줘..내 핑크3단치마 한복이 좀 먹어가는 소리가 들려...ㅋ

  2. Favicon of https://fukusaya.tistory.com BlogIcon 후쿠사야 2010.07.16 06: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침부터 내 침샘을 자극하는 떡볶이.....애들이 다 귀엽다! 근데 왜 여기는 전차타면 애들이 다 눈에 생기가 없지...ㅋㅋ

  3. Rino 2010.09.25 1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을 것 같다!! Rino도 먹고 싶다!

  4. 천하돌쇠 2011.02.02 2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재미있는 글이 댓글이 6개 밖에 없다니....
    하긴 댓글 많아봐야 피곤해요.
    워낙 악플들이 많아서...

    헉~~~
    아니다. 댓글 3개다

  5. Favicon of https://lch1986.tistory.com BlogIcon 에이요왓썹 2011.02.13 0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애들은 참 엽기표정으로 사진 찍는걸 좋아하는거 같아요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