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친한 친구의 결혼식이 있어서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반년만에 가는 한국이라 머릿속에는 또 각종 먹거리들 생각으로 한가득.

제주도에 있는 일주일 동안,  하루는 엄마와 올레를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엄마가 낮에 밖에 쉴 수 없어서 짧게 걸어볼 만할 길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산방산에서 송악산까지만 걸어보기로 하고.



산방산 입구입니다.
모슬포방면 시외버스타면
산방산 입구까지 오기 때문에 교통도 편리~!

실은 시외버스타서 이곳 입구는 많이 지나쳐봤는데,
한번도 가본 적이 없다는 사실!!!! 

산방산은 관광객용 산이라는 느낌이 강해서 그랬을까요.
딱히 가보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갔다와서 생각이 바뀌었어요!^^

입장료는 2000원입니다.
하지만 제주도민의 특권! 도민은 공짜랍니당.^^ㅎㅎ






약간의 계단을 오르면 산방사에 도착합니다.
바위산인 산방산을 배경으로 절과 불상, 파란하늘이 조화롭죠?







그리고 산방사는 산 중턱에 있어서, 
내려다보이는 경치가 정말 멋있습니다.

해안선을 따라 있는 마을도, 바다도. 역시 제주도구나~! 싶어요.






모처럼 만난 불상 앞에서 소원을 빌어봅니다.
(저는 방문지의 모든 신들께 기도를 하는 스타일. 가리지 않아요.ㅋ)






밖에는 또다른 거대한 금동불상이 있었습니다.
진짜 크닷!!





불상 옆 장독대 위에는 이런 귀여운 장식들도...^^





왜 울고 있을까요?ㅠ





2010년 4월 17일.
대불 뒤에 무지개가 휩싸였다고 합니다.

신비로운 느낌이었겠어요.
이날 소원을 빌었으면 더 잘 이루워졌으려나~!






산방사 아래로는 용머리 해안이 펼쳐집니다.
용암이 굳을 때 용머리 형상으로 굳어져버렸나봐요.
이날 용머리 해안을 거쳐서
송악산까지 걸어보려고 했는데, 파도가 세서

출입금지가 되었어요. 아쉬워요.







모녀 사이좋게... (하지만 완전 역광-_-)






사진속에서는 이렇게도 잔잔해보이는데
 출입금지라니..ㅠㅠ....







암튼 위로위로, 계속해서 돌계단을 걷습니다.







그러자 동굴 속에 모셔져 있는 부처님이 나타납니다!
앞에서는 불공 드리는 분이 계시네요.








불상 가까이에 다가갈 수 있는데,
이 앞에는 약수물이 있어요.

부처님 머리위의 천장에서 물이 한방울씩
뚝뚝 떨어져 있는 것이 모인 것이예요!

오오!!! 한입 마셔보고~ㅎ






이게 바로 교과서에 나옴직한 풍경.
제주도의 아름다운 10경(영주10경)중
하나인 산방굴사 입니다!

왜 이곳을 한번도 안찾았는지... 이제라도 와봐서 다행이예요.
관광객도 거의 없을 때, 좋은 날씨에 잘 찾아온 것 같아요^^







이제 산방산 아래로 내려와 송악산을 향합니다.
돌하르방 돌담길을 지나고....







저 멀리 산방산과 아까 봤던 금동불상이 보여요!
꽤 내려왔군요!!ㅎㅎ 하지만 아직 갈길은 멀었고....







용머리 해안 옆 바다를 통과해서 가는 길입니다.
검은 모래 속에 발이 푹푹 빠져서 신발에 자꾸 모래가 들어가요.ㅠ






그래도 바다!!!!
바다닷!!!!!!!!! 신나요 신나~!!!!

제주도 사투리로 "지꺼진 상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ㅋㅋ
지꺼지다가 뭐냐구요?
네이버를 검색해보니

<기뻐하다>의 제주도 사투리
'지꺼지다'라는 기분이 좋다, 흥에 겨우다 라는 뜻


라고 나오는 군요. 헤헤. 욕 아니예요.ㅠㅠ..ㅋㅋㅋ







엄마가 자꾸 포즈를 잡으시네용.ㅋㅋ
해안가에는 이런 꼬불꼬불 정체모를 길이 만들어져 있는데,,,
이거 왜 만들어져 있는지 아시는 분은 대답 좀 해주시겠어요?

관광용이라면 안 만들어도 됐을 것 같은데...






드디어 모래 해안을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저 뒤가 산방산, 오른쪽이 용머리..^^







벤치에서 잠시 쉬었다가기로 합니다.







엄마의 가방에서 주섬주섬 꺼내져 나오는 간식들.
오이, 감, 그리고 은박지에 싸여 있는것은 바로....







기름떡 이랍니다.
진짜 오랜만에 먹었네요.

이건 제주도 향토 음식이랍니다.
찹쌀가루로 만든 떡에다가 기름에 노릇노릇 구워서
왕창 설탕을 뿌린
달달한 떡으로
명절이나 제사 때 자주 먹던거였어요.

겉은 바삭, 달달, 속은 쫄깃~>_<








잠시 휴식도 취했으니 계속 걸어볼까요.






중간에 보이는 올레 표시의 간세다리.
여기 아마 올레10코스에 포함되고 있을거예요.

녀석, 쪼끄만 주제에 되게 늠름해 보이네.






저 멀리는 형제섬도 보이고....






걷다보면 또 독특한 형상으로 굳어있는 지층을 발견하실 수 있어요.
이 근처에 화석도 많이 발견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제주도는 참 작은 섬인데도,
이렇게도 다양한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세요.

(그러고보니, 세계7대경관 축하축하^^)







가는 길 중간에는 억새꽃도 피어 가을 느낌도 한껏 더해줍니다.








아 드디어 최종 목적지인 송악산이 보입니다.
대장금 촬영지였어서 그런지 대장금 판넬도 보이는군요.

절벽가 뻥뻥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적의 눈을 피해 배를 보관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기지입니다.

이 모슬포 일대에는 알뜨르 비행장 등 그런 가슴아픈 역사의
장소가 여러군데 있습니다. 일본군은 이 일대를 요새화 하려고 했었지요.
이처럼 아름다운 곳에서...두 번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지요.







여튼 송악산을 올라봅니다. 저 멀리 산방산 보이시죠?
여기까지 걸어온거예요.ㅋㅋㅋ 많이 걸었네~!






바닷바람이 얼마나 셌으면 나무들이 누워있는 듯이 자라고 있습니다.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경외로운 자연의 생명력이군요.ㅠ







아 이젠 너무 지쳐서....







잠깐 쪼그려 앉아쉬어요.
원래 송악산 분화구 까지 올라보려고 했는데,
산의 휴식을 위해 당분간 출입금지가 되어 있더라구요.








절벽과 바다.
.......??

....아, 저 지금 위험한 (?) 생각 하고 있는거
아니니까 걱정마세요.ㅋㅋㅋ



산방산에서 송악산까지는 총 3시간 걸렸습니다.
(산도 오르고, 사진도 찍고 여유롭게 해서)

이정도면 가볍게 걸어볼만 하시지 않겠어요?







산방산에서 송악산까지의 걷기를 끝내고,
근처에 사는 작은 이모가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모시고 나타났어요.

그리고 오랜만에 온 조카 봉봉에게 한우를 사주셨어요. 옹홍홍
여긴 서귀포에 있는 축협 한우플라자라는 곳인데..
위치가 정확히 어딘진 모르겠지만,

도민들이 많이 가는 곳이예요.
축협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곳이니
안심하고 먹을 수 있고 맛도 좋아요~ㅎㅎ

역시 고기는 한국처럼 큼직큼직하게 나와서 가위로 썩둑썩둑 잘라서는
갖은 야채와 반찬과 함께 싸서 한입에 꿀꺽하는게 최고인 것 같아요. 으하하
Posted by 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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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crabbit.tistory.com BlogIcon 굴뚝 토끼 2011.11.15 0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봉봉님 정말 오랜만입니다.^^
    간만에 엄마와 즐거운 시간 보내신 듯..ㅎㅎㅎ

    원전사고 이후에 계시는 곳은 별일 없으신지요?

  2. Favicon of https://lmpeter.tistory.com BlogIcon 아이엠피터 2011.11.15 0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에 살지만 산방산,송악산을 늘 밑에가 가봤군요.
    아직까지 아이들이 어려서 ㅠㅠ
    그런데 언제 저 몰래 제주도를 다녀가셨나요
    다음에는 방명록에 꼭 알려주세요. 진짜 봉봉님
    얼굴보면서 커피한잔이라도 대접하면서 일본이야기좀 듣고 싶어집니다.

  3. Favicon of https://tensidachi.tistory.com BlogIcon 이쁜때지 2011.11.16 15: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봉봉님 블로그에서 제주도 얘기를 보게되니 왠지 색다른걸요~ ㅎㅎ
    저도 제주도는 언제적에 가봤는지 기억도 안 날만큼 가물가물합니다.
    올레길이 꽤 유명한 것 같은데...
    저희 부부 결혼10주년 기념으로 제주도에 갈까하고 계획중이랍니다.
    그때 꼭 가봐야겠어요~

  4. Favicon of http://blog.naver.com/sudasudasuda BlogIcon J히메 2011.11.16 2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님과 즐겁게 산책하셨네요.
    사진을 보니 정말 제주도는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껴요.
    절벽이며, 갈대며, 해변이며,돌하르방이며...
    그런 자연과 인간이 함께 어울어져 살아가는 모습도 참 멋스러워요.

    기름떡 완전 먹어보고 싶은데요.
    어떤 맛일지 상상하고 있는 나는... 위험하다 ㅋㅋㅋ

    저도 시간될 때 저 길을 걸어봐야겠어요^^

  5. J히메 2011.11.16 2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분양받은 봉코는 제 디카에 대롱대롱 달려있어요^^
    귀여워요~
    볼 때마다 봉봉님 생각 ㅋㅋ

    서방님과 늘봄 샤브샤브 먹으며 봉봉님 생각 ㅋㅋ

    오늘 따라비오름 가는 길에 헤맬때 멧돼지 나올지도 모른다며
    또 봉봉님 생각 ㅋㅋ

  6. 바니 2011.11.16 2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봉봉님 안녕하세요-
    다녀갑니닷ㅎㅎ
    나가노 소식 읽으러 조만간 또 올게요:)
    전 제주도 안살아요-
    그치만 조만간 가서 살려구요-테헷!

  7. 2012.02.05 2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