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하는 국제교류원 일 중에서는
학교방문이
꽤 많은 비중이 차지하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초등학교 방문이 많은 편입니다.

보통은 1교시 정도의 시간을 혼자서
한국에 대한 소개와 게임을 하는데,
오늘 갔던 학교에서의 의뢰는 
혼자서가 아니라 3개국의 사람들이

동시에 자국소개와 게임까지 해야하는 상황!
촉박촉박!!!

 



이곳은 나가노 시오지리(塩尻)시의
나라카와(楢川) 초등학교입니다.

전교생이 100명이 채 되지 않는,
산 속에 위치한 시골 학교랍니다.

이 학교의 특징은 전 교사가 목조건축이라는 것!
산속의 별장같은 느낌이죠? 너무나 예쁜 학교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각국의 언어로 인사말이!!
인터넷으로 찾으셨나?
이렇게 올바른 한국어로 맞아준 적은
아주 드문 일입니다.
잘 오셨습니다!

인사말로는 좀 다른가요?^^;
그래도 이렇게 준비해주시고, 
충분히 환영받는 기분입니다.




교내도 역시 깔끔한 목조.
안에 들어서면 참 좋은 나무향이 납니다.
마음이 안정되요~





교실로 향하는 중간의 복도.
벽이 전부 유리로 되어서 채광도 잘 되네요.
하지만 전부 마룻바닥....청소하기 힘들겠죠?




그래서 그런걸까요.
이런 종이가 붙어져 있네요.

「걸레질로 단련되는 근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엽죠?
암튼 청소시간이 되면 학생들이 직접 이렇게
나뭇바닥이 광이 나게
걸레질을 한답니다.



처음 2학년들과의 교류시간은
미국의 카일 선생님,
짐바브웨의 로날드 선생님과 
같은 팀이 되었습니다.

먼저 자국에 대해 소개를 하는 시간.



자국 소개를 끝내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이건 짐바브웨의 게임인데,
잘 보니 글쎄!!!
땅따먹기와 아주 비슷한거예요!!
그림만 달라!


저도 어릴 때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땅따먹기 자주 했었는데..

듣고 보니 일본도, 중국도 비슷한 게임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세계의 어린이들은 비슷한 놀이를 하며
놀고 있었나봅니다.


사진은 없지만 참고로 저는
한국어로 가위바위보를 가르친 후

감자에 싹이나서 이파리에~ 게임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거 아세요? 이 게임도
한국내 지방마다 노래가 달라요.ㅋㅋ)





2학년들과의 시간이 끝나고 나가면서
교실 뒷모습을 찍어보았습니다.

뒤에 수납장에는 나란히 자신의 책가방을
정리해두고 있습니다.

옹기종기 귀엽네요.





이건 좀 고학년의 교실을 지나면서.
한국의 서예시간은 한글이지만,
일본의 초등학생들의 서예는 한자군요.

교실 입구에 나란히 나열되어있는
조리 슬리퍼가 앙증맞아요.






체육관으로 이동하는 중에 보였던 외발자전거.
이런것도 타나봐요!! 재밌겠다.ㅎㅎ





다음 시간은 체육관에서 3,4학년 학생들과 함께.

이번 강좌에 힘든점은 파워포인트를 못쓴다는 점도 있었지만,
가장 큰 문제는 계속 한국어로 설명해야한다는 점.-_-;;;;
 

아니, 선생님들~!!!
영어는 애들이 좀 배웠으니까
대충 안다고 해도

한국어를 어떻게 알아듣느냐구요.ㅠ

정말 힘들었습니다. 손짓발짓,
결국엔 중간에 일본어 단어를 섞고...

한국어만 쓰면 당연히 일본애들은
멍때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제가 갖고있는 한복 중에는 초등학생용 한복이 없어서  
그나마 제일 큰 건데, 역시...4학년에게는 무리네요. 짧아....
2학년 애한테는 잘 맞았는데.ㅠ
여튼 일본의 기모노와 한복의 차이점을
설명해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복의 매력은 곡선의 미이지요!

(아 근데....초등학생 한복 갖고 계신 분...
국제교류를 위해 기부해주실 분 안계신가요.ㅠ)





이번에 국제교류원 생활 중 처음으로!!!!!
애들 앞에서 단소연주를 해보았습니다.

실은 제가 이번주부터 단소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 때말고는 단소는 해본 적 없었는데,
국제교류원으로 활동하면서
뭔가 한국적인걸 배워오지 않은 게

무척이나 후회가 되더라구요.

아직 아리랑 밖에 못하는 수준이지만,
언젠가는 정말 멋드러지게 연주해보고 싶네요.

여튼 체육관에 청명하게 아리랑 단소소리가 울려퍼지고,
애들이 순식간에 조용해져서는 경청해줍니다.

연주가 끝나고 생각지도 못한 앵콜을 받자, 우쭐해져서는
살짝 연습한 반짝반짝 작은 별도 연주해줬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연습할 의욕이 솟구치는걸요?






기다리던 점심시간!

이 지역은 기소칠기(木曽漆器)라는
칠기공예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그래서 다른 학교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급식용 식기가 호화스럽게도
전부 칠기!!

메뉴는 토스트, 파인애플 샐러드, 치즈미트소스치킨, 국, 우유





참고로 이건 다른 초등학교 방문때의 급식.
보통 일반적으로는 이런 플라스틱같은 식기를 사용하거든요.





함께 밥을 먹었던 6학년 학생들.
애들은 역시 해맑고 순수해요. 꽤 부끄럼을 타더라구요.
궁금한 거 있으면 질문하라고 하니까 조심스럽게
소녀시대와 카라 중에 누가 좋냐고 좋냐고 묻고. 헐헐





다 먹으면 이렇게 직접 식기를 정리합니다.
유리로 된 우유병은 씻어서 통에 담아둡니다.






전교생 수가 적다보니, 모두가 함께
잘먹겠습니다로 시작하고 잘먹었습니다 끝냅니다.

나중에 청소하기 쉽게 급식실의 의자도
전부 식탁위로 올려둡니다.







급식실 입구에 있던
산속에서 배우다 (山中に学ぶ) 라는 커다란 글자.




푸른 산과 맑은 강으로 둘러싸여 있는
일본 시골의 초등학교.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실컷 뛰놀면서
앞으로도 순수함을 쭉 유지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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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nohji.com BlogIcon 노지 2011.08.26 2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만에 소식 잘 보았습니다. ㅎㅎㅎ;
    저는 저런 놀이는 하나도 모르는데 말이지요...ㅋ

    단소...하아...단소 소리 낸다고 고생했던 옛 기억이 떠오릅니다.ㅋㅋㅋ

  2. 유메쿠이 2011.08.27 0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봉봉님~ 저 왔어요 ^0^
    이번엔 초등학교에 갔었네요~
    일본초등학교는 벌써 개학했나요?ㅎㅎ
    국제교류원으로서 봉봉님이 하시는걸 보면
    뿌듯하고 그리고 가르치는게 어려울 것 같기도 하구~~^^
    그래도 우리 것을 많이 알려주세요~ㅎㅎ

    근데 초등학교가 뭔가 정리정돈이 잘 된 느낌이에요~
    어쩜 흐트러진게 하나도 없나요 ㅎㅎㅎ

    담에도 소식 기대할게용ㅎㅎ

  3. Favicon of https://mijuhosi.tistory.com BlogIcon 쿤다다다 2011.08.27 2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제교류원은 무슨 일을 할까..했는데 정말 국제교류다운 일들이 많네요. 지금까지 본 것만 해도 참 다채롭네요. ㅋ 단소도 하시공..대단하세용.

  4. Favicon of https://tensidachi.tistory.com BlogIcon 이쁜때지 2011.08.28 0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초등학교가 이렇게까지 예쁘다니...
    나가노에 가고 싶네요~
    급식실도 따로 있고, 굉장히 고급스러워보입니다. ^^
    연날리기 수업은 잘 하셨나요?

  5. Favicon of https://jin2nul2.tistory.com BlogIcon smjin2 2011.08.28 1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다녀온지 얼마 안되는데... 다시금 생각난네요^^
    편안한 저녁되세요~~~

  6. Favicon of http://blog.naver.com/sudasudasuda BlogIcon 제주 J히메 2011.10.06 0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목조 시골 학교가 참 멋스럽네요.
    아이들은 걸레질로 싫을지 모르겠지만 콘크리트보다는 정서에 좋을 듯해요.

    봉봉님의 대할약은 제주도에 있는 제 마음까지 설레게 합니다.
    멋져요~

    글구, 아~~~ 저 병에 든 우유!!!
    그 사진에서 눈을 뗄 수가 없어요.
    한참을 보며 마시는 상상까지 했다는 ㅋㅋㅋ
    병우유 완전 사랑합니다.

  7. BlogIcon 이명주 2015.09.16 1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제가 님을 처음으로 뵙는것 같애서 정말로 영광이예요
    님을 여름 휴가때 어디로 놀러 가는지 궁금해요 저같은 경우는 여름휴가때 바닷가 등산에 놀러 갔다 왔서요 정말로 재미있게 구경을 했죠 님을 한달에 용돈을 어느정도 되요 저같은 경우 한달에 용돈을 만원정도 받아도 주로 교회 회비이나 헌금 필요하것 사고 나면 돈이 남는게 없었요 정말로 쓰기도 부족해요 님을 한달용돈을 만원을 받은때 부족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