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는 나가노의 북부에 위치한 
이이야마(飯山)라는 마을에

가마쿠라 축제(かまくら祭り)가 있었습니다. 
가마쿠라가 뭐야? 하고 물으신다면....


눈으로 만든 집이랍니다!! 캭!!
이런건 남극(?)에서나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나가노에서 보다니.. 감동이예요.ㅜㅜ




가마쿠라는 눈이 많이 오는 지역에서, 이렇게 눈 속에 신전을 만들어

물의 신을 모셨다고 합니다. 눈 피해가 없길 바라는 마음이었을까요?

「가마쿠라」 라는 말의 유래는 가마솥 모양이라서 가마쿠라라는 설도 있고,

신을 모시던 가미쿠라(神座)에서 말이 변형되어 가마쿠라라는 설도 있어요.

이 곳 이이야마 지역도 눈이 겁나게 많이 내리는 곳이라,
예부터 가마쿠라를 많이 만들었다고 해요. 신전도 신전이지만,
아이들의 놀이터 같은 느낌으로 많이 만들었다네요.


본격 가마쿠라 축제를 구경해볼까요?

엇, 오른쪽에 보니, 「환영」이라고 적힌 한글이!!!!ㅋㅋㅋㅋㅋ


눈내리는 설산을 배경으로 가마쿠라가 약 20개 정도가 만들어져있습니다.

중심 길에도 미니 가마쿠라를 만들어 안에 를 넣어두고 있습니다.
가마쿠라 축제는 라이트업해서 밤에 와야 더 예쁘다고 하더라구요. 아쉽...

.....다고 생각했지만, 그 날 저녁 심각한 폭설....ㅋ
밤에 갔으면 집에 못돌아올 뻔했네요.


.....어, 근데?
눈길을 따라 걸어오는 저 오렌지색 물체의 정체는...?????!!!!



나가노현 지역 농산물 소비촉진 캐릭터인 슌짱(旬ちゃん)이예요.

나가노에서 재배된 것이라면 뭐든 좋아한다는 슌짱.
혀를 낼름거리는 것이 뭐든 잘 먹게 생겼어요.
...발이 젖을까봐 비닐봉투로 신발을 만드는 센스도.ㅋ


슌짱...
무리해서 가마쿠라에 들어가보려고 바둥거리고 있어요.


겨우겨우 들어간 슌짱.

음...
좀 무서워보이기도...ㅋㅋㅋ
지나가던 아이가 가마쿠라 안의 슌짱을 보고
화들짝 놀라서 엄마에게 달려가요.



가마쿠라에서 나와서 이번엔 신사로 향하는 슌짱이예요.

가장 크게 만든 가마쿠라 안에 신을 모시고 있는 신전이 있습니다.


눈 속의 신전
.

무척 신선했어요. 간단히 소원을 빌고 나옵니다.


이 축제는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은 요소들로 가득했습니다.

썰매를 빌려 언덕에서 눈썰매를 즐기는 아이들.


늠름한 형아가 동생들을 끌어주는 흐뭇한 모습도.


아빠가 썰매로 열심히 파낸 눈 속안으로 들어가는 아이.ㅋㅋ



이 아이는 심각한 표정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었어요.

진지한 모습이 귀여워 계속 지켜봤는데....
끝까지 저 표정을 유지하고 있어요.



커튼과 선이 달려있는 이곳은..?


애니메이션 상영중 입니다. 가마쿠라 안에서 애니메이션 이라니!!!
꿈의 동산이 따로 없네요. 저도 아이로 돌아가고 싶어요.ㅜ.ㅜ...


가마쿠라 속 안에 들어가려면 입장료가 있어요.
1시간 정도 있을 수 있는 듯. 추워서 1시간이나 어떻게 있어!!
싶지만, 가마쿠라 안에는
이 피워져 있어요.
그 위에서 뜨끈뜨끈한 나베(전골)요리도 먹을 수 있구요.

(예약은 필수!)



축제하면, 먹거리아니겠어요?

축제 구경하니 넘 배고파요. 뭐든 먹어야겠어요.


첫번째로 먹은 것은 이이야마 시의 국제교류원이 만든 토마토 스프였어요.

시의 교류원은 이런 시의 이벤트에도 열심히 참가하는 군용..^^


토마토 스프가 종이컵 한잔에 100엔.ㅋ

그냥 별생각없이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올해 기획 예정인 세계문화체험캠프

저녁식사 스프로 이 메뉴를 적극 추천했어요.ㅋㅋㅋㅋㅋ
<참고 포스팅 :  즐거운 세계문화체험캠프!!>


나가노 향토요리인 오야키도 빠질 수 없는 축제음식이예요.

김이 모락모락 한 것이 먹음직스러워요.
<참고 포스팅:  나가노 향토음식 오야키(おやき) 만들어봤어요!>


하지만 전....오야키의 유혹을 뿌리치고

내사랑 오징어에게 눈이 뿅뿅....+_+;;
통통한 오징어에 소스가 슥슥 발라지고....
반드시 이건 먹어야겠어요.


마요네즈에 푹푹 찍어먹으니...아...맥주도 땡기지만...참았어요...

다 큰 처녀가 대낮부터 음주는 안되니까요...ㅋㅋㅋ


야키소바
도 제가 사랑하는 축제 음식 중 하나예요.


이이야마는 버섯도 많이 나는 지역이라,
이이야마산 버섯이 잔뜩 들어간 야키소바는

영양만점이예요^^


추운 겨울엔 오뎅도 땡기지요.

근데 일본사람들은 오뎅 국물은 잘 안마신다는 충격적인 사실!!!!!
오뎅은 뜨끈한 국물이 최곤데.....-_ㅜ....


한국에서 오뎅
의 개념은 어묵꼬치인데 반해,

일본에서 오뎅의 개념은 어묵(종류도 아주 세분되어 있음)은 물론, 
달걀, 곤약, 무, 다시마 
이런 모든게 포함된 요리 자체가 오뎅이예요
좀 다르지요?


여튼 전 어묵과 달걀, 곤약이 끼워져 있는 오뎅도 하나 사먹었어요.
축제 구경온건지 먹으러 온건지 모르겠어요.ㅋㅋㅋㅋㅋ

 
가마쿠라 축제에서 셔틀 버스를 5분 정도 타면
눈축제(雪祭り) 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동네 학생들이나 주민들이 만든
눈 조각 작품들을 구경할 수 있어요.



인심좋아보이는 
농가의 할아버지, 할머니의 조각.



이 작품이 최우수상 수상작이예요.

 왠 꼬마들이 전철타고 있는 이 모습은...?

2014년호쿠리쿠 신칸센(北陸新幹線)이 개통되요.
지금 현재 나가노의 신칸센은 도쿄 - 나가노 까지밖에 연결되어 있지 않거든요.
그게 좀더 북쪽으로해서 조에쓰(上越), 도야마(富山),
가나자와(金沢), 하쿠산(白山) 까지
연결 될 예정인데,
중간 정차역이이야마 역(飯山駅)도 만들어 질 예정이예요^^!!


이이야마 사람들은 신칸센 개통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기를 무척이나 바라고 있어,

신칸센 위에 꿈을 담은 이 작품이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되었어요.^^ 


작품들을 쭈욱 둘러본 후, 주위를 둘러보다 발견! 
아이들이 이런 눈 미끄럼틀을 타고 있습니다.

와우!!! 재밌어 보이는데......?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저도 꺅꺅 소리 지르며 한번 타봤습니다.ㅋ

쩝.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는데. 아주 신났네요.ㅋㅋㅋ


근처 무대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울트라맨 공연이......ㅋㅋㅋ
아이들이 쥐죽은듯 집중해서 보더라구요.



계속 밖에만 있다보니 너무 추워서 따뜻한 것을 찾다가 발견한 이것!

따뜻한 와인입니다. 따끈한 와인은 처음 마셔봐서 깜짝 놀랐네요.
와인도 데워마실 수 있나봐요? 여튼 무척 달콤한 와인이었어요.
참았는데.....결국 낮술 해버렸네요...


돌아가는 길에는 엄청난 눈보라가 치고 있었습니다.

축제 구경할 때는 눈이 별로 안와서 무척 다행이었네요.


또 하나 이이야마에서 재미있는 거 발견!!

도로 한가운데서 계속 물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물이 얼어서 빙판길 만드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반대로 이 물이 도로를 얼지 않게 한다고 합니다. 신기했어요.


다음 겨울, 나가노 여행 계획하시는 분은
이이야마 가마쿠라 축제도 꼭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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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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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2011.02.16 0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에스키모인 나오는 만화에서 봤는데,
    일본에도 이런 얼음집(눈집)이 있었네요~
    신기해요..

    일본은 '오뎅'도 참 버라이어티하게 파는군요..
    달걀 오뎅, 귀여워요~ ^^;

  2. 시드 2011.02.16 0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악 야키소바..맛있어보인...
    흠흠;;포스팅마다 축제군요 ㅜ.ㅠ갈수록 부러워 질려고 합니다!
    폭설때문에 그래도 아쉬웠을듯하네요...
    ps:야키소바에 계속 눈이.....

  3. Favicon of http://blog.daum.net/jotdding BlogIcon 조띵 2011.02.16 0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홋카이도에만 유키마츠리가 있는 줄
    알았는데 나가노에도 있군여~

    그런데 저 오징어 정말 맥주가
    땡깁니다...ㅋㅋㅋ

  4. Favicon of http://thinkingpig.tistory.com BlogIcon 생각하는 돼지 2011.02.16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의 먹거리들이 웬지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재미있는 이야기 소개해 주셔서 감사해요~~~
    행복하세요~

  5. J히메 2011.02.16 14: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가노현 지역 농산물 소비촉진 캐릭터 슌짱!!!
    완전 귀여워요.^^
    근데 나가노현 지역 농산물 먹으면
    저렇게 빨갛고 동그란 귀염둥이가 되는 건 아니겠죠?ㅋㅋ

    도로에서 물 나오는 것도 정말 신기하고 기발한 아이디어예요.
    그러게요. 얼 것 같은데 오히려 얼지 않게 한다니
    신기신기 동방신기입니다.^^

    오징어, 야키소바, 와인도...
    아... 먹고 싶어요^^
    전 우유에 커피나 좀 내려 마셔야 겠어요~

    남은 오후시간 잘 보내시고,
    즐퇴하세용^^

  6. Favicon of http://mijuhosi.tistory.com BlogIcon 쿤다다다 2011.02.16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 마츠리 정말 최고네요. 정말 노는 거 먹는 거 버라이어티 한데요.
    슌짱이 낑겨 들어가서 얼굴 내미는 모습은 정말 잘 잡으셨어요. 귀여워요. 헤헤
    저 눈 녹이는 건, 쿤 대학원 다니던 산골에도 많이 있었죠.
    눈 많이 오는 곳 도로는 필수로 설치하는 듯 해요

  7. Favicon of http://snowstormworld.tistory.com BlogIcon 눈보라(snowstorm) 2011.02.16 22: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재밌으셨겠어요. 가마쿠라 안에 들어간 슌짱 무서워요. 으악! ㅋㅋㅋ
    추운 겨울날 바깥에서 먹는 토마토스프와 오뎅이라니~ 생각만으로 침이! >_<
    신칸센 개통되면 관광객도 늘어나고, 여행하기도 진짜 편할 것 같아요.
    내일은 대보름이네요. 견과류 챙겨드시길!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8. Favicon of http://careernote.co.kr BlogIcon 따뜻한카리스마 2011.02.17 0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완전히 눈축제네용^^
    우리 아이들은 눈 자체만으로도 흠뻑 빠지겠는데용^^ㅎ

  9. Favicon of http://nohji.com BlogIcon 노지 2011.02.17 15: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아....배고플 때 보니, 더 먹고 싶어지는군요 ㅋ

  10. Favicon of http://foodfafa.tistory.com BlogIcon 이츠하크 2011.02.19 2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멋있다. 눈이 오고 저런 눈 속에서 따뜻한 오뎅을 먹으며 볼거리에 풍성함을 볼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좋겠습니까? 에스키모 역할 제대로 했겠는데요.^^

  11. 유메쿠이 2011.02.20 14: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은 참 곳곳에 축제가 많은것 같고
    활성화가 되어 있는 것 같아요~
    ^ㅁ^ 삿포로 눈 축제만 알고있었는데
    나가노도 삿포로 뺨치게 멋져요~^^

  12. huna 2011.05.01 2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마쿠라 축제가 나가노에서도 열리는군요~
    아키타에만 있는 축제인줄 알았어요><

    바가지로 쪼그만한 가마쿠라 만들고
    그안에 촛불 넣으면 얼마나 이쁘던지요~

    나가노 현의 가마쿠라도 가보고 싶어요 *^^*

  13. Favicon of http://blog.naver.com/nya_n BlogIcon 냥코 2012.01.18 2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OMG ..이거 꽂혀서 가려고 했는데
    올해 일정은 2월 11-12일 이네요...

    아..
    10일에 출국하는데...........ㅡㅡ..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