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한번씩 전국 국제교류원들이 모이는 연수가 도쿄에서 있습니다.

이번 연수일정 중에 가장 기대했던 것은 좀처럼 가 볼 기회가 없는
일본의 소방서 견학이었습니다. 여러가지 체험을 한다던데...궁금궁금!

 



저희가 간 곳은 요쓰야 소방서(四谷消防署)입니다.
이 건물에는 소방서 뿐만아니라 소방박물관도 있어서 일본 소방관련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박물관을 견학하기 전에, 저희는 여러가지 교육을 받았습니다.





이게 뭔 줄 아시겠어요?

바로 지진체험차입니다. 조그맣게 가정집 모형을 내부에 만들어두고
그 안에서
강도높은 지진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짧게 동영상을 찍어보았습니다.


진도 4에서 7까지.
과격한 놀이기구를 탄 느낌이었습니다.
실제로 이런 지진을 발생한다면?!?!...하고 생각하니앞이 깜깜해집니다.
절대 경험하고 싶지 않아요. 







소화기 사용하는 법도 교육받았습니다.
전 부끄럽게도 소화기 사용을 처음 해본 것 같습니다.
불이 나면 우선 화재다~~~ 라고 주변에 알리기 위해 큰 소리로 외치고
안전핀을 뽑고 호스를 잡아 뿌리면 됩니다.

늦게나마 이렇게 배워두니 안심되네요.






이것은 무엇일까요?







AED. 자동체외식 제세동기.
심폐소생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일본 여행을 다니시다보면 지하철 역이라던지 관공서 등에서
이 기구를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갑자기 심장박동이 멈춘 사람들에게 사용하는 기계로,
누구나 쓸 수 있도록 사용방법도 아주 간단하게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간단하다고 해도 직접 배워보지 않으면
선뜻 이 기계를
사용할 수는 없겠지요.
제가 일하는 현청 입구에도 이 기계가 있어서

꼭 한번 배워보고 싶었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가 왔네요.






작동법을 설명해보자면,

1. 전원을 누릅니다.
어떤 기계는 뚜껑을 열면 전원이 작동되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2. 가방 안에는 전선과 패드가 있는데,
패드를 저런 위치에 몸에 부착시키고
코드를 연결합니다.

3. 기계가 이 사람에게 전기 쇼크를 줘야하는지 안줘야 하는지 판단해 줍니다.
만약 기계가 쇼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음성지시가 내려지고
쇼크 버튼에 불이 들어옵니다. 그때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실전에 앞서서 진지하게 설명을 듣고 난 후.....






직접 장착해봅니다.

AED장착 전에는 심장마사지 하는 법도 배웠습니다.
가슴 사이를 손바닥에 체중을 실어 3-5센치 깊이로 30번 간격으로 눌러줍니다.




 

그 다음은 멘탈 케어교육을 받았습니다.

올해에는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 물리적 고통을 받았던 동일본 대지진이 있었습니다.
저 또한 그 당시 많이 불안해했었지요. 상상을 초월한 엄청난 재해였으니까요.







대학 교수님께서 좋은 강의를 들려주셨습니다.
긍정적인 생각의 중요성, 호흡법, 명상법도 가르쳐주셨습니다.





재난 예방 관련한 책자입니다.
일본도 우리나라처럼 소방신고는 119입니다.
(참고로 경찰서는 110 입니다^^)







여러가지 정보가 다국어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아까 실제로 배웠던 소화기 사용법 페이지입니다.







각종 교육을 받은 후에는 소방박물관 견학을 합니다.
이것은 1층 입구에서 받으실 수 있는 입관권입니다.
나가실때는 다시 반납하면 됩니다.

근데...이 소방박물관은 입장료가 무료입니다!!
그러므로 더욱 강력 추천드립니다.^^





역시 일본!  관련 굿즈 판매는 빼 놓지 않습니다.
비상 식량 같은 것도 팔고 있었던 듯.






실제 소방차입니다.





그 앞에서는 소방복을 입어 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어설프게 소방복을 입고 소방차 앞에서 사진도 찍어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1층 입구에 있는 80년대에 실제로 쓰였던 소방 헬리콥터입니다.
지금은 그냥 전시용입니다.






3층에 가시면 실제로 헬리콥터를 타보실 수 있습니다.





귀여운 꼬마아이가 앞에 타서 조종(?)하고 있네요.






우선 박물관 7층으로 올라간 후, 각층을 내려오면서 관람하시면 됩니다.

7층에는 비상물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동일본 재해 발생 후 저도 집에 이런 것들을 모아둔
비상가방을 하나 준비해두었습니다.



아..저도 안전모 하나 있었으면...ㅜ.ㅜ...






비상식량입니다. 3일분은 필요하다고 적혀있는데....
저희 집에 있는 비상가방 속을 생각해보니 다 먹어버려서 없네요!!
다시 비축해둬야겠어요. 재난은 언제 발생할 지 모르는 것이니까요.





아래 층으로 내려오면 시대별 일본의 소방역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것은 에도시대의 소방관의 복장입니다.






이것은 마토이(まとい)라고 하는 장대인데,
각 구역을 담당하는 그룹의 상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불이 나면 담당구역에서 이걸 들고 출동!






옛날에는 이런 식으로 화재장소까지 물을 운반했었네요.




복장과 도구들도 점점 변화해하는 모습을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소방서 오토바이!






화재 진압중인 모형입니다.





한국의 화재원인 1위는 가전제품으로 인한 화재라고 합니다.
(일본의 화재원인 1위는 방화)

추운 겨울로 각종 난방기구 사용이 증가하는 이 시기...
자나깨나 불조심(火の用心), 아시죠?!



이렇게 일본의 소방서 견학을 마쳤습니다.
일본은 여러 재해가 많아서 그런지
학교, 관공서, 회사 등 재난대비 교육이 철저합니다.

주민들은 자기 집 주변의 대피소도 미리 인지해두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좀 더 신경써서 교육을 하면 좋을텐데요. 너무 안이한 것 같습니다.
나중에 큰 재난이 닥쳐서,  그제서야 교육의 필요성을 깨달아도
이미 엎진러진 물인데 말입니다.

 





참고로....

요쓰야 소방서를 나와서 길 건너 맞은편에서 오른쪽으로 좀만 걸어가시면
독특한 디자인의 건물 사이에 태극기가 꽂혀있는 것을 보실 수 있는데요.




이곳은 주일 대한민국 대사관 소속 한국문화원이 있습니다.
(http://www.koreanculture.jp/korean/)

일본에서 한국을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는 곳이랍니다.
각종 한국 관련 전시와 강좌,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니
요쓰야 소방서 견학 후 한번 들려보세요^^

일본에서 보는 한국도 독특하고 재밌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쓰야 소방서, 한국문화원 가는 법:
도쿄메트로 마루노우치선 요쓰야산초메 역
(東京メトロ丸の内線 四谷三丁目駅)
2번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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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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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2011.12.04 1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반인들도 이런 구급상황 대처법들은
    알아 둘 필요가 절실하다는 생각입니다.
    우리는 안전대책에 너무 소홀해요.
    잘 지내시지요?
    참 오랜만에 들려봅니다.

  2. Favicon of http://jejuin.tistory.com BlogIcon 파르르  2011.12.04 1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교육은..정말 필요한데 말입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교육이지요..
    저 AED장비는 울 회사에도 있습니다..ㅎ

  3. Favicon of http://blog.naver.com/sudasudasuda BlogIcon J히메 2011.12.04 2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꼭 알아두어야 할 중요한 내용을 배우셨네요.
    재해가 발생하면 평소보다도 더 이성적인 판단이 안 될테니,
    저런 대처법들은 꼭 익혀두어야 할 것 같아요.
    물론 쓸 일이 없으면 더 좋겠지만요...

    아는 분 회사가 저기 근처에 있어서 몇번 지나친 적이 있었는데,
    한번 가 볼껄 그랬어요.
    공짜였군요 ㅋㅋㅋ

  4. 귀여운로보 2011.12.07 2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물어볼게 있는데요 일본에 여행가려고 하는데
    도쿄쪽은 방사능 문제가 없나요??

  5. 이지 2011.12.09 1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봉짱 봉짱
    히사시부리 +_+
    나 방금 한글 공부 했는데,
    여기 있는 박사님 아들이 지난주에 학교에 국제교류원이 왔다갔다고 해서
    내가 혹시 봉짱아니냐고 했더니 맞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대박!!
    다음주에 지지미 만들러 간다면서.
    그때 얘는 하와이에 가서 못먹는다며 아쉬워하고 있어 ㅋㅋㅋ
    완전 반갑다.
    나 한국 갔다오고 그러느라 한동안 정신 없었는데
    우리 연말이니 한번 만날까 ^-^

  6. 시드 2011.12.09 2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방박물관도 있다니...저런건 좋은듯하네요;;아무래도 목숨을 걸고 일하시는 분들의 일터이니 그런걸 저런씩으로라도 알릴수있으니...
    그리고 AED교육은 정말좋네요! 실제로 저거만 사용할줄알아도 도움이 상당히...

    Ps:오사카 갈날도 벌써 16일남았군요...그말인 즉 곧 또 한살먹는다는 소리가 OTL...

  7. 로이엔탈 2011.12.13 0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오랫만입니다. 봉봉님. 소방박물관은 저도 우연히 들러본 적이 있는데 별 관심이 없어서 휘 ~ 둘러보고 말았네요. 그것보다는 구급처치 하는 법은 따로 배웠네요. 저 AED 사용법이랑 심장마사지(정삭이름은 흉부압박), 인공호흡 .....중에 심장마사지가 그렇게 힘든 일일 줄은 해보고 겨우 알게 됐네요.
    구급처치 하는 법 배운 이유가 수퍼에서 어떤 노인이 쓰러져 있었는 데, 누구도 응급 대처할 줄 몰라서 우왕좌왕 하는 거 보고 배울 마음을 먹게 됐네요.

  8. Favicon of http://tensidachi.tistory.com BlogIcon 이쁜때지 2011.12.14 2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응급처치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받고 오셨네요. ㅎㅎㅎ
    머리로 아는 것과 경험은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저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지만...사람일이란 알수가 없으니깐요~
    응급처치 시간이 꼭 고등학교때 교련시간을 보는 것 같네요. ㅎㅎ

  9. 봉의산 2011.12.18 09: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좋은경험하셨네요..
    저도 일본에 몇번 놀러가봤지만 소방서 견학은 생각도 못했네요..
    제가 소방관이지만 가끔 이런사진보면 흥미로워요..ㅋㅋㅋㅋ
    에도시대부터 현재까지 일본의 소방관련 문화는 상당히 발달되어있죠
    재해재난이 많다보니 국민들의 의식수준도 높구요..
    암튼 좋은 경험하셨네요

  10. 로이엔탈 2011.12.18 1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응급 처치법은 소방서에서 정기적으로 가르쳐줍니다. 아마도 봉봉님이 배운 것을 그대로 가르쳐 줄 겁니다.
    응급처치법도 초급과 상급이 있는데요. 상급은 초급을 받고나야 수강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상급은 하루 종일입니다.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였나 ㅡㅡ?
    위의 정보를 입수하는 방법은 나가노시가 홍보를 위해서 발행하는 홍보지를 보면 됩니다.
    한달에 한번 정도 발행하는 듯 싶네요. 시홍보지는 전철역의 출구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외에는 자치회에 들어가면 통장 비슷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 알아서 포스트에 넣어줍니다.
    단, 자치회는 회비 내야합니다. 1년에 얼마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대략 5000엔 이하인 듯 하네요.
    자치회에 들어가니 지역 정보지 비슷한 것도 대략 2주에 한번씩 넣어주더군요.
    시홍보지, 지역정보지를 읽다보면 동호회나 클럽이 회원 모집도 하니까 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 항번씩 읽어보는 것을 권합니다. 그럼이만~

  11. 소방 2017.04.08 1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소방학교에서 소방공무원 교육을 받고 있는 교육생입니다.
    우리나라에 소방박물관은 전주에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존재를 알지 못하고 시설이 미비한 실정입니다.
    조별 과제 주제로 우리나라 소방박물관의 재건립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예시 사례로 일본의 소방박물관 자료를 넣으려고 하는데 혹시 사진을 사용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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