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면 역시 단풍을 빼놓을 수 없겠죠?
한국은 요즘 단풍이 한창인가요?
나가노 산들의 단풍은 이미 시들시들....ㅠ
그래도 시내는 표고가 낮아서 그런지 아직 집 앞 나무들은 울긋불긋하네요.

지난 주말에는 중국교류원 친구와 둘이서 쓰가이케 고원(栂池高原)에 다녀왔습니다.
어째서인지 이 고원만 4번째!!!!

이 고원이 맘에 든 이유는 풍경도 출중하지만, 저처럼 초보자도 쉽게 다녀올 수 있는
트레킹 코스가 있답니다.



고원 입구에 도착하면 우선 곤돌라를 타고, 내려서 또 로프웨이로 갈아타서
총 25분 정도를 올라가야 트레킹을 할 수 있는 쓰가이케 자연원 입구로 갈 수 있습니다.

곤돌라와 로프웨이 왕복 입장권은 3000엔, 자연원 입장권은 300엔, 총 3300엔 입니다.
하지만!

전 미리 관광협회 분께 부탁을 하여...
한국과 중국에 쓰가이케 고원을 알리겠노라 하며!
큰소리 떵떵쳐서 받아낸 티켓..... (이러면 안되는데..ㅠ)

여튼 트레킹 하러 위로 올라가볼까요?

 



귀여운 목각인형이 곤돌라 타는 곳은 저쪽이라며 가르쳐주네요.
상냥해.





우선 곤돌라를 타고,,,,





위로 쭉쭉 올라갑니다.

하...

곤돌라 아래로 내려보이는 단풍색에 연신 감탄남발.

오전엔 날씨도 너무도 화창해서 파란하늘과 어우러진 단풍을 볼 수 있어서
운이 좋았어요! (돌아가는 오후에는 비 내리기 시작했거든요...)




멀리 보이는 일본 북알프스는 벌써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올해는 일찍 눈이 내렸다고 하더라구요.
눈이 쌓여있는 산과 단풍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은 좀처럼 없을꺼예요!!




풍경 좀 감상해보세요~ 저질 카메라 실력이지만..^^



곤돌라 안에서 친구와 전 사진만 줄창 찍어댔어요.
....가을 산은 역시 너무 매력적이예요.





곤돌라에서 내린 후에는 로프웨이로 갈아타러 가야합니다.
약간 좀 걸어야해요. 5분정도?



 


저기 보이는 커다란 로프웨이로!




타고서 다시 5분정도를 위로 올라가면,




표고 1900미터의 쓰가이케 자연원 입구 도착!



중국교류원 친구의 인증샷.
여기서부터 트레킹 코스가 시작됩니다.
두 갈래의 갈림길에서 어디로 갈까 하다가 왼쪽으로 선택.




파란 화살표가 현재 위치구요.
빨간 화살표가 목적지입니다!

목적지까지 약 2시간 걸린다고 하던데....과연?




곤돌라 타고 올라올 땐 단풍이 울긋불긋했는데 위쪽을 올라오니
이미 단풍은 거의 끝나버린 상태라 많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낙엽이 떨어진 후의 또다른 멋이 있는 것 같아요.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보려는 봉봉의 뒷모습

복장으로 봐서는 요즘 일본에서 유행하는 야마걸
 
(山ガール:산을 좋아하는 젊은 여자들^^)같아요. ㅋㅋㅋ

지나가는 어르신들은 저희를 볼때마다 
역시 젊은이들은 걸음이 빠르네,야마걸인가봐 쑥덕쑥덕 하십니다.


쓰가이케 고원 트레킹 코스는 완만하고 짧은 편이라
어르신들도 편하게 걸으실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단체 트레킹으로 많이 오시는 것 같아요.






이 자연원은 습원(湿原)입니다.
습지가 많은 곳이예요.

곳곳에서 이렇게 크고 작은 습지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림 동호회 어르신들이신가봐요.
코스 곳곳에 그림을 그리시는 분들이 아주 많으셨어요.

일본에서는 이런 어르신들 동호회 활동이 아주 활발하십니다.
인생 참 멋지게 즐기시는 분들을 보면 미래의 제 모습도 한번 그려봅니다.
나도 저렇게 살아야지..하고.






오랜만의 고원트레킹이라 너무 신납니다.
발이 너무 가벼워서 자꾸 공중으로 콩콩 뜁니다.
(친구는 저보고 애같다고...-_-ㅋ)

날씨도 풍경도 마음을 가득 메워줍니다.
힘든 일도, 괴로운 일도 이곳에서 다 날려버릴 수 있을 것만 같아요.

평일이라서 사람도 별루 없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사람만 북적북적한 산은 싫어요.






맑고 시원한 개울가에서
손도 한번 씻어보고,






에구...높은 계단과 맞닥뜨려.....





팔 걷어부치고 낑낑
계단을 오르고 오르다 보면






다시 예쁜 단풍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코스에서 여기가 가장 경사가 가파른 곳이예요.






숨이 많이 가빠오지만, 천천히 오르면서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모습을!

저 멀리에는 병풍같은 산들로 빼곡하답니다.
스치는 바람도 기분 좋고, 나무 향기도 풍경도...
바로 이런 맛에 사람들이 등산에 빠지는 듯 합니다.







거의 쉬지 않고 걸었기 때문에 잠시 쉬어가자는 친구.
오래 쉬면 더 힘들어 지기 때문에
아주 잠깐만 앉습니다.





자연원 입구를 출발해서 약 1시간만에
목적지인 전망습원(展望湿原)에 도착!!!

약 2시간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그건 어르신들 기준이었던 듯 합니다.
우리는 반으로 단축!ㅋ

이곳에 앉아 눈쌓인 산을 바라보며 점심식사를 합니다. 





아침에 편의점에서 미리 사둔 주먹밥ㅋㅋㅋㅋㅋ
경치좋은 산에 올라 먹으니... 이 맛은!!! 

이건 단순한 주먹밥이 아닌겁니다.
 
주먹밥 가격(250엔) + 풍경 값 = ???

가치를 매길 수가 없겠죠?





돌아오는 길은 내리막이라 80분 걸린다는 반대편 코스를 40분만에 내려왔습니다. 헤헤.

내려오자마자 자연원 입구 레스토랑에서 커피 한 잔.
산 위에 올랐을 때 따뜻한 커피가 어찌나 생각나던지요.





요건 덤 사진...^^

여름에 쓰가이케 고원 갔을 때 사진인데,
이때는 각종 꽃들로 만발한 고원 트레킹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특히 이 노란 원추리 꽃밭!!!!!!!!!!!!!! 환상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모두 매력있는 쓰가이케 고원이예요.
나가노 오셔서 가볍게 트레킹 하고 싶으실 때, 아주 적극 강추 드려요.^^
(겨울엔 트레킹 불가. 스키장이예요)



소요시간은 제 경우, 총 4시간 걸렸습니다.
(곤돌라, 로프웨이, 트레킹, 산 위에서 점심식사, 내려와서 커피까지...ㅋ)


<나가노 역에서 쓰가이케 고원으로 가는 법>


나가노 역 히가시구치(東口) 바로 앞에
시나노키(科の木) 라고 하는 기념품 판매점이 있는데,
거기에서 승차권을 구매하셔야 합니다.

가격은 편도 1800엔.

하지만 4장짜리 회수권 6000엔 짜리가 있으므로,
두 분이시라면 이 쪽이 이득...^^

특급 버스 하쿠바 선을 타셔서, 쓰가이케고원 (栂池高原) 에서
하차 하시면 됩니다.
버스가 많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은 미리 꼭 확인하세요!!!

버스 정보 : http://www.alpico.co.jp/access/express/nagano_hakuba/
쓰가이케 고원 공식 홈페이지 : http://www.tsugaike.gr.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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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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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yitzhak.kr BlogIcon 이츠하크 2011.10.24 0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쉬! 나가노의 봉봉님...단풍이 현란합니다. 우리나라의 단풍하고는 또 다른 느낌인데요. 색이 참 곱습니다. ^^ 나가도도 가을 맞군요.!!

  2. Favicon of http://blog.daum.net/erica628 BlogIcon eRica 2011.10.24 0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양한 색깔인 단풍 참 아름답네요~
    이런 이쁜 풍경을 보면서 도시락을 먹는 게 상상만 해도 넘 행복하네요 ^^

  3. 시드 2011.10.24 1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단풍대박...전 유학준비하느라 우리나라 산조차 놀러못가는중이네요 ㅜㅜ
    집안에서 이렇게 봉봉님 포스팅보면서 위안삼는중..
    그래도 역시 산정상에서의 묘미는 역시 김밥 ㅜㅜ

  4. 미타박군 2011.10.25 0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단풍 쩌네요 저기 한번 가봤으면 하네요
    전 저번주에 18~21일 4일동안 일본연수갔다가 고베,오사카, 등등 지역갔는데 첨 갔던지라 엄청 기대
    사진도 엄청 찎었어요 ㅋㅋㅋ
    배울것도 많았고요
    밤8~9시인가 외곽지역에는 다 불을 끄더군요
    혼자 겁나서 어떻게 돌아다닐까도 생각 해보았어요
    아무튼 다음에 또 갈일있으면 한번더 가볼생각임당
    ㅋㅋㅋ

  5. 귀여운로보 2011.10.26 0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일본의 산은 뭔가 유럽에서나 볼듯한 산들인것 같아서 되게 다른느낌이네요

    지리산 국립공원과 비교하면 계단이나 이정표, 도중의 단풍같은거는 비슷한데

    계곡있는 사진에 산과 배경은 뭔가 되게 독특한 느낌ㅎ

  6. Favicon of http://hahahanolja.tistory.com BlogIcon 모두/modu 2011.11.10 0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저도 여행다니고싶다는 부럽습니다ㅜㅜ

  7. Favicon of http://mijuhosi.tistory.com BlogIcon 쿤다다다 2011.11.11 23: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봉봉씨..
    안녕하세요.. 쿤입니당..
    블로그가 개점 휴업 상태이시네요.. 이렇게 말하는 저희도 할 말은 없습니당..ㅎㅎ
    스맛폰 들고 걸어가다가 봇대에 부딪칠뻔 했다는 말.. 이해가 갑니당..

    가을을 만끽하고 오셨네요..
    다다다한테 우리도 함 갈까?라고 했더니, 곤도라가 무서워서 못 간답니다..ㅎㅎ

    참참참..
    예전에 오사카에 오신다고 하셨다던데, 어찌되었나요..?

  8. Favicon of http://hahahanolja.tistory.com BlogIcon 모두/modu 2011.11.15 0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간답니다..^^

  9. Favicon of http://blog.naver.com/sudasudasuda BlogIcon J히메 2011.11.16 2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멋져요.
    고원 트레킹도 매력적이네요.
    야마걸 ㅋㅋ 난 요즘 완전 오름걸 ㅋㅋ(걸은 아닌가요 ㅋㅋㅋ)
    오늘은 따라비오름 다녀왔는데 4시간정도 걸었어요 ㅠㅠ
    완전 헤메다 제주 갈대밭에서 미아되는 줄 알았다는 ㅠㅠ

    이 고원도 참 자연이 조용하고 이뻐요.
    눈덮힌 산과 단풍을 함께 보는 것도 참 이색적인 경험일 듯.
    나이드신 분도 즐길 수 있는 코스라 그 점도 좋구요.

    마지막의 커피.. 참 일본스러워요^^

  10. Favicon of http://blog.naver.com/sudasudasuda BlogIcon J히메 2011.11.16 2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일본있었을 땐 한참 "모리걸"이 무르익고 있었는데
    이젠 "야마걸"이 대세인가봐요.
    "모리걸"과 "야마걸"이 모이면 대단하겠는걸요.ㅋ

    오름걸은 양심에 찔리고,
    오름녀? 오름온나? 오름아낙? 오름부인? 오름새댁?
    오르미스트? 오름쟁이? 오름지앵?
    저 정말 오름에 중독된 듯~~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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